'윤석열 아내 의혹' 압수수색 영장 청구…법원서 기각

기사등록 2020/11/10 21:57:07

검찰, 코바나컨텐츠 등 압수수색 시도

법원, 임의제출 가능성 들어 영장 기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1.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상대로 제기된 협찬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는 최근 협찬금 관련 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영장 기각 사유로 '주요 증거들에 대한 임의제출 가능성이 있고 영장 집행 시 법익 침해가 중대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임의제출 등 형식으로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어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경과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씨는 주식회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선상에 오른 회사들로부터 전시회 관련 협찬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행사에 기업들이 수사 및 재판 관련 편의를 위해 협찬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행사가 진행된 시기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던 때인데, 윤 총장 지명 이후 협찬금 후원사가 4개에서 16개로 늘어나는 등 김씨가 특혜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 9월말 해당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고발했고, 중앙지검은 약 한달 반 동안 고심한 끝에 해당 사건을 지난 4일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다.

다만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윤 총장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한 것도 준비를 그 전부터 해온 것이다. 그것도 규모를 축소했다"면서 "저희 집사람은 어디가서 남편이 검사다고 얘기 안 한다. 누가 알아도 저쪽에서 먼저 얘기해도 잘 안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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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10 21:57: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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