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월 서울 생활환경기온 기상관측보다 1.8도 높았다

기사등록 2020/11/11 06:00:00

국가기상관측지점 서울내 28개…S·DoT은 850개 설치

지역간 기온차이 비교에 장점…"추후 빅데이터 활용"

[서울=뉴시스] 서울시의 S·DoT 데이터를 이용한 5월 평균 기온 분포. (사진=서울시 제공) 2020.1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의 S·DoT 데이터를 이용한 5월 평균 기온 분포. (사진=서울시 제공) 2020.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올해 5~8월 서울시민들의 생활환경 기온이 기상관측소 기온보다 약 1.8도 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5월 기준 서울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곳은 종로 일대로 기상청보다 약 1.9도 더 높았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서울시에 설치한 850개 도시데이터 센서(에스닷, S·DoT)를 이용해 서울시 기온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S·DoT)를 통해 측정한 항목을 분석한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제2호'를 발표했다.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는 폐쇄회로(CC)TV 지주, 주민자치센터 등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미세먼지, 온도, 습도, 조도, 자외선, 소음, 진동, 풍향, 풍속, 유동인구 등 10개 항목을 측정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5~8월까지 시민들의 생활환경 기온은 일평균 24.9도로 서울 기상관측소의 기온(23.1도)보다 1.8도 더 높았다.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 기준 5월 동안 서울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곳은 종로 일대로 약 21도였다. 같은 기간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서 측정된 기온(18.2도)보다 약 1.9도 높았다.

종로구 외에도 광진구 및 중랑구 일대와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관악구 신사동·신림동, 도봉로, 창동, 연남동, 올림픽로, 천호동, 성수동, 노량진 일대의 기온이 높았다.

반면 관악산 일대의 기온은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 측정 결과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북한산 주변과 강서구의 기온은 다른 지역보다 낮았다.

6~8월 중 일 최고 기온이 가장 높았던 6월22일 종로구 창신동 일대는 서울 기상관측소보다 약 4도 높은 38.5도를 기록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표준화된 환경에서 측정하는 기상청과 달리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는 가로에 설치돼 인접 건물, 도로, 에어컨 등 도시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상청 측정 온도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가기상관측 지점(ASOS, AWS)은 28개인데 반해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는 30배 이상 많은 850개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의 지역 간 기온 차이를 좀 더 세밀하게 비교하는 데는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가 더욱 유리하다.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 측정 결과 시간별, 지역별 차이도 보였다.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를 이용해 5월 서울시의 24시간 동안 기온 분포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더운 지역은 종로에서 중랑·광진·송파 일대까지 확산된 후 다시 종로 일대로 축소되는 패턴을 보였다.

8월에 기온이 높았던 8월18일에는 오후 4시 무렵 기온이 하락하면서 지역간 기온하락 속도에 차이를 보였다. 산지공간의 기온이 가장 빠르게 내려갔고 이후 개방공간, 주거공간, 상업공간의 순으로 기온이 하락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는 서울시 전역에 설치돼 있어 기온을 포함한 환경정보의 분포와 특성을 상세한 지역 단위에서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서울시 도시관리에 유용한 빅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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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월 서울 생활환경기온 기상관측보다 1.8도 높았다

기사등록 2020/11/1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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