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학원 관련 12명·사천부부 관련 11명 신규 집단발병
서울 강서 보험사·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각 2명↑
강남 럭키사우나 46명…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원 131명
강원 원주 의료기기 판매업·일가족 관련 1명씩 추가 확진
순천 은행 관련 7명 감염 "비말 외 다른 매개체 전파 가능"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학원과 경로당, 은행 등 일상적 공간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에서 지난 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지표환자의 지인 2명, 학생 3명, 학생가족 2명, 강사 1명이다. 지표환자로부터 가족→학원·학교·노인일자리창업센터→학생의 가족으로 추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사천시 부부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경로당 7명, 가족 1명, 지인 1명, 지표환자 가족의 접촉자 2명이다.
이들은 경로당에서 다과를 함께 하며 대화한 것이 감염 전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현재 지표환자인 70대 여성(경남 355번 환자)은 지난달 23일부터 몸이 좋지 않아 경로당에 나가지 않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경로당과 주변 지인에 대한 검사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국 곳곳에 포진한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서구 보험사와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36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보험사 직원 15명, 보험사 직원가족 7명, 보험사와 같은 건물 이용자 2명, 보험사 직원·가족의 지인 7명, 이용자 및 지인 가족 5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이후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22명, 종사자 7명, 방문자 1명, 가족 및 지인 8명이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감염돼 총 46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사우나 방문자 13명, 사우나 종사자 4명, 사우나 방문·종사자의 가족 및 지인 14명, 음식점 모임 방문자 3명, 음식점 모임 방문자의 가족 등 12명이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73명이 됐다. 학교 8명, A헬스장 25명, B헬스장 11명, 연구센터 6명, 독서모임 23명이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5개 시·도로 퍼져있는 상황이다. 서울 48명, 경기 21명, 광주 2명, 제주와 인천 각 1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에서는 격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31명이 됐다. 안양시 일가족 4명, 남천병원 23명,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34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31명, 아이사랑어린이집 관련 18명, 금호노인요양원 21명이다. 이 곳의 위험 요인으로는 침대 간격이 협소하고, 입소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으며, 종사자와 입소자 간 신체적 접촉 빈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더 감염돼 총 1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2명, 방문자 3명, 가족 5명, 지인 4명, 지인의 접촉자 2명, 지인의 동료 1명이다.
체험관 형태의 이 사업장 안에서 지표환자에 의해 동료 직원과 방문자가 감염된 후 이들에 의해 빠른 시간 지역사회로 N차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사업장이 체험관 형태여서 방문하신 분들의 체류 시간이 짧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그 시간 동안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파가 빠른 시간 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2일 이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4명이다.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과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 중 2명이 추가 감염돼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경남(14명)과 경기(4명)에 포진돼 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모임11명, 모임 외 추가전파로 분류된 가족·지인 5명과 기타 2명이다.
이날 방대본 집계에는 없지만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 신한은행 연향동 지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감염자 2명과 은행 간 연관성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중 1명은 광양농협 본점에 근무하고 다른 1명은 광양고 교사로 이들의 직업 특성상 지역사회로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는 상황이다.
곽 팀장은 "비말(침방울)에 의한 직접 전파 외에 물체(종이) 등 다른 매개체를 통한 전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 어떤 (전파)가능성이 있었을지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 방문자 중에서 1명은 노점을 하신 분으로(이 곳을 다녀간) 손님에 의해 감염됐을 수 있는데 (노점 특성상) 어떤 리스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이 가능하므로 재난문자를 통해 특정 노출 기간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방식으로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발생 규모가 역학조사 역량과 의료체계 상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날 수 있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발생은 대다수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잘 준수해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통제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하루 100명씩 매일 환자가 발생해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일상 속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이 쉽게 일어나는 특징이 있기에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에 좀더 거리두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에서 지난 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지표환자의 지인 2명, 학생 3명, 학생가족 2명, 강사 1명이다. 지표환자로부터 가족→학원·학교·노인일자리창업센터→학생의 가족으로 추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사천시 부부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경로당 7명, 가족 1명, 지인 1명, 지표환자 가족의 접촉자 2명이다.
이들은 경로당에서 다과를 함께 하며 대화한 것이 감염 전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현재 지표환자인 70대 여성(경남 355번 환자)은 지난달 23일부터 몸이 좋지 않아 경로당에 나가지 않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경로당과 주변 지인에 대한 검사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국 곳곳에 포진한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서구 보험사와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36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보험사 직원 15명, 보험사 직원가족 7명, 보험사와 같은 건물 이용자 2명, 보험사 직원·가족의 지인 7명, 이용자 및 지인 가족 5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이후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22명, 종사자 7명, 방문자 1명, 가족 및 지인 8명이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감염돼 총 46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사우나 방문자 13명, 사우나 종사자 4명, 사우나 방문·종사자의 가족 및 지인 14명, 음식점 모임 방문자 3명, 음식점 모임 방문자의 가족 등 12명이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73명이 됐다. 학교 8명, A헬스장 25명, B헬스장 11명, 연구센터 6명, 독서모임 23명이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5개 시·도로 퍼져있는 상황이다. 서울 48명, 경기 21명, 광주 2명, 제주와 인천 각 1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에서는 격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31명이 됐다. 안양시 일가족 4명, 남천병원 23명,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34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31명, 아이사랑어린이집 관련 18명, 금호노인요양원 21명이다. 이 곳의 위험 요인으로는 침대 간격이 협소하고, 입소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으며, 종사자와 입소자 간 신체적 접촉 빈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더 감염돼 총 1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2명, 방문자 3명, 가족 5명, 지인 4명, 지인의 접촉자 2명, 지인의 동료 1명이다.
체험관 형태의 이 사업장 안에서 지표환자에 의해 동료 직원과 방문자가 감염된 후 이들에 의해 빠른 시간 지역사회로 N차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사업장이 체험관 형태여서 방문하신 분들의 체류 시간이 짧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그 시간 동안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파가 빠른 시간 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2일 이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4명이다.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과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 중 2명이 추가 감염돼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경남(14명)과 경기(4명)에 포진돼 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모임11명, 모임 외 추가전파로 분류된 가족·지인 5명과 기타 2명이다.
이날 방대본 집계에는 없지만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 신한은행 연향동 지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감염자 2명과 은행 간 연관성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중 1명은 광양농협 본점에 근무하고 다른 1명은 광양고 교사로 이들의 직업 특성상 지역사회로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는 상황이다.
곽 팀장은 "비말(침방울)에 의한 직접 전파 외에 물체(종이) 등 다른 매개체를 통한 전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 어떤 (전파)가능성이 있었을지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 방문자 중에서 1명은 노점을 하신 분으로(이 곳을 다녀간) 손님에 의해 감염됐을 수 있는데 (노점 특성상) 어떤 리스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이 가능하므로 재난문자를 통해 특정 노출 기간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방식으로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발생 규모가 역학조사 역량과 의료체계 상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날 수 있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발생은 대다수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잘 준수해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통제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하루 100명씩 매일 환자가 발생해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일상 속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이 쉽게 일어나는 특징이 있기에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에 좀더 거리두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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