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포렌식, 통화기록 토대로 특정"
"A변호사가 '이 방으로 오라'고 전화해"
국회에 청문회 요청도…"의문 밝히겠다"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편지'에서 주장했던 '검사 술접대' 날짜를 지난해 7월12일 혹은 18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김 전 회장 측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통화기록을 토대로 검사 술접대 날짜를 지난해 7월12일 혹은 같은달 18일로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된 첫번째 옥중편지에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A변호사와 검사 세 명에게 1000만원 어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중 한 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A변호사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정확한 술접대 날짜를 지목하면 알리바이를 증명하겠다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작년 7월12일, 18일 중) 하루에는 A변호사가 밤 10시59분25초에 저에게 4초간 전화를 걸어 '지금 이 방으로 오라'며 통화를 했다"며 "이어 밤 11시1분57초에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저는 밤 11시18분52초와 밤 11시19분21초에 술집 종업원에게 전화해 '이 방을 특별히 신경 써달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또 "A변호사는 술접대 날짜를 즉시 공개할 것을 요청하면서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며 "반론할 것이 있다면 이를 공개해달라"고 언급했다.
날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김 전 회장 측은 "이미 지난 4일 검찰 조사에서 날짜와 참석자에 대해 대부분 진술했다"며 "검찰 조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발언한 내용을 거짓이라고 믿는 이들이 생기는 것 같아 이 같은 결정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 "그 술집을 자주 방문했기 때문에 딱 하루만 지목하기가 어려웠다"며 "누가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휴대전화 포렌식에는 관련자와의 카카오톡 내용이 이미 삭제 돼 있었고 그 중 보통 약 20%만 복원된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측은 국회 청문회 등 의문점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국회에서 청문회나 기타 다른 형식의 장을 만들어준다면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을 소상히 밝혀 의문을 해소하겠다"며 "자필 문서들 전체 내용과 구체적 증거들에 관해 소상히 말씀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 김 전 회장 측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통화기록을 토대로 검사 술접대 날짜를 지난해 7월12일 혹은 같은달 18일로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된 첫번째 옥중편지에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A변호사와 검사 세 명에게 1000만원 어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중 한 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A변호사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정확한 술접대 날짜를 지목하면 알리바이를 증명하겠다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작년 7월12일, 18일 중) 하루에는 A변호사가 밤 10시59분25초에 저에게 4초간 전화를 걸어 '지금 이 방으로 오라'며 통화를 했다"며 "이어 밤 11시1분57초에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저는 밤 11시18분52초와 밤 11시19분21초에 술집 종업원에게 전화해 '이 방을 특별히 신경 써달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또 "A변호사는 술접대 날짜를 즉시 공개할 것을 요청하면서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며 "반론할 것이 있다면 이를 공개해달라"고 언급했다.
날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김 전 회장 측은 "이미 지난 4일 검찰 조사에서 날짜와 참석자에 대해 대부분 진술했다"며 "검찰 조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발언한 내용을 거짓이라고 믿는 이들이 생기는 것 같아 이 같은 결정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 "그 술집을 자주 방문했기 때문에 딱 하루만 지목하기가 어려웠다"며 "누가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휴대전화 포렌식에는 관련자와의 카카오톡 내용이 이미 삭제 돼 있었고 그 중 보통 약 20%만 복원된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측은 국회 청문회 등 의문점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국회에서 청문회나 기타 다른 형식의 장을 만들어준다면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을 소상히 밝혀 의문을 해소하겠다"며 "자필 문서들 전체 내용과 구체적 증거들에 관해 소상히 말씀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