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3주 후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위험성 있다"

기사등록 2020/11/10 11:05:00

"감염 차단·억제 속도보다 확산 속보가 약간 빨라"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정성원 기자 = 정부가 2~3주 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오전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수도권의 감염 차단·억제 속도보다 확산 속도가 약간 빠르다고 느껴진다"며 "2~3주 뒤에는 격상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과 강원 원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 확진자 수는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 이상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거리두기 격상 보조지표인 '주간 평균 60세 이상 확진자 수'와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하고 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현재 (격상)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 하루 (확진자 발생이) 70명 내외를 유지 중"이라며 "수도권 외 지역도 대전·충청권(30명 기준에서 13명 내외)을 제외하면 5명꼴로 전국적으로 1.5단계로 올릴 필요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4주간 국내 발생 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오르내리고 있다. 어떤 주는 1.1, 어떤 주는 0.9를 보인다. 확실하게 1 이하로 나와야 점점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현재는 역학 및 추적조사를 통한 차단·억제 속보보다 확산 속도가 약간 빠르지만 (보다 더)추적을 빨리하고 감염을 늦추면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차단·억제 속도를 올리는 쪽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의 선제 검사가 정리(완료)되고 있다.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부과가 시행돼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보다 더 잘 지키면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안정화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가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되면 클럽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의 이용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PC방 등 14종의 '일반관리시설'도 인원 제한과 좌석 간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된다.

일반음식점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는 150㎡ 이상에서 50㎡ 이상 규모로 강화 적용된다. 프로농구 관중도 50%에서 30%로 입장이 제한된다. 등교 인원은 3분의 2, 종교행사 참여 인원은 30%로 제한된다.

감염 위험도가 큰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와 대중음악 콘서트·축제·학술행사도 100명 이상 모일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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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3주 후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위험성 있다"

기사등록 2020/11/10 11:0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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