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희소식에 폭풍 트윗…"대선 전 발표했어야"

기사등록 2020/11/10 10:42:37

최종수정 2020/11/10 16:40:47

"바이든이 대통령이었으면 4년 동안 백신 없어"

"FDA와 민주당, 내 승리 원치 않아 이제야 발표"

[스털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CC에서 골프를 친 뒤 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재검표 및 개표중단 소송 등 일련의 법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2020.11.10.
[스털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CC에서 골프를 친 뒤 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재검표 및 개표중단 소송 등 일련의 법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2020.11.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이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한 정치적인 음모로 인해 해당 발표가 대선 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오랫동안 말해왔듯이 화이자와 다른 제약사들은 대선 후에야 백신을 발표했다. 그들은 그 전에 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마찬가지로 미 식품의약국(FDA)은 더 일찍 발표했어야 한다. 정치적 목적에서가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트윗했다.

이어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었다면 당신은 앞으로 4년 동안 백신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FDA도 이렇게 빨리 승인한 적이 없었다"며 "관료주의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DA와 민주당은 선거 전 내가 백신 승리를 얻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5일 뒤 발표가 나왔다. 내가 줄곧 말했듯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 시험에서 90% 이상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달 FDA에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선(3일) 전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자신해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며칠 차로 예측이 엇나간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여러 개의 트윗을 게시했지만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발언은 없었다. 상대방의 당선이 유력해지면 축하 인사를 건넸던 전례와 정반대다. AP통신, CNN,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 대부분이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President-elect)'으로 표기하고 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조지아에서 불법 선거가 있었다는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내가 이겼다는 뜻!"이라고 트윗했다. 트위터는 여기에 경고 문구를 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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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신 희소식에 폭풍 트윗…"대선 전 발표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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