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철책 경계 병력 줄어 경계작전 미흡…보완하겠다"

기사등록 2020/11/09 15:39:51

"GOP 보직률 과거 130%에서 97~98%로 하락"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서욱 국방부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서욱 국방부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욱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 남성 월남과 관련, 철책 경계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서 장관은 9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남성 월남에 대한 견해를 묻는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질의에 "전방 경계부대를 보면 과거 병력 중심의 경계 체계에서 과학화 중심으로 바꾸면서 철책에 소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GOP에서 130% 운용했는데 보직률을 분석해 보니까 100%에서 조금 부족한 97~98%가 돼있다"며 "과거보다는 적은 운용을 하고 있다. 경계작전시스템을 바꿔서 하고 있는데 미흡한 점이 있다면 현장점검을 통해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경계 실패 책임을 추궁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질의에는 "비무장지대 안에서 미리 발견하면 전방에서 침투하는 적이나 귀순자를 잡을 수 있는데 이번 경우는 발견이 좀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계작전을 했던 감시장비를 리플레이해봤는데 거기가 차폐율이 높아서 감시장비에 걸리지 않았고 감시장비가 철책을 넘을 때 본 것"이라며 "차단선에서 작전을 해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철책 뒤에서 검거했기 때문에 잘된 작전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철책 종심에서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서 장관을 질타했다.

한기호 의원은 "국방개혁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었다"며 "군인 수를 줄이고 과학화 장비로 경계한다고 하지만 산림이 우거진 산악지역에 출동병력이 가까이 없으니 결국 생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저는 장병들을 징계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서 속죄양을 찾는 것은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국방개혁을 재진단하고 현장상황을 분석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해병2사단 경계 문제가 거론될 때는 넘어간 사람이 덩치가 조그마해서 개구멍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얘기했지 않나"라며 "지금 또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니까 참 옹색하다. 경계가 실패하고 휴전선이 뚫리면 결과에 대한 책임 여부만 문제되는 것이지 거기에 무슨 변명이 필요하냐"고 따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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