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응답?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합법적인 표만 개표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6일(현지시간) 매코널 대표는 트위터에 "양당은 모두 (개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위대한 국가가 작동하는 방법은 이렇다. 모든 합법적인 표만 개표돼야 한다. 불법으로 제출된 표라면 절대 안 된다. 또한 양당의 사람들은 이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매코널은 이어 "법원은 법률을 적용하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바로 이게 미국 국민의 표가 결정되는 방식이다"고 강조했다.
매코널의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주장한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발언에 강도는 낮지만 사실상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일가는 매코널 등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우편투표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압박해왔다.
더힐은 이같은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매코널이 트윗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합법적인 표'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다 안전한 노선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매코널 의원은 지난 3일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96% 개표 기준 58.3%를 득표하며 민주당의 에이미 맥그래스(37.7%) 후보를 큰 표 차이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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