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예·적금 비중 줄고, 주식 등 투자자산 증가

기사등록 2020/11/08 09:00:00

KB금융 '한국 1인가구 보고서' 발표

현금과 투자 자산 비중 상승 기류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1인가구의 금융자산에서 예·적금 비중이 하락하고, 현금과 투자자산 비중이 상승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8일 한국 1인가구의 생활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은 1인가구가 주도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 모습을 조명하고자 지난 8월21일부터 약 3주간 만 25~59세의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조사에서 1인가구의 자산별 구성비는 입출금·현금이 약 25%, 예·적금이 47%, 투자자산이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산 구성비는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년도 60%를 초과하던 예·적금 자산의 일부가 현금과 투자자산, 특히 주식 투자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식 외 다른 투자자산들의 비중은 전년 수준에서 소폭 오르내렸다.

연령대별 자산 중 입출금·현금의 비중 또한 구성비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전년도에는 연령대별로 큰 차이 없이 15~17% 사이로 보유하던 현금성 자산이 올해는 전 연령대에서 모두 2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50대는 30%를 기록하는 등 현금성 자산 보유비중은 연령대가 올라갈 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주식 자산 비중도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단, 현금성 자산과는 반대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유비중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근의 주식 열풍을 20~30대가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40대는 전년도와 주식 자산 비중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같은 자산 구성의 변화는 저금리로 인해 예·적금의 상품성은 하락한 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활비 등 현금 수요가 늘어나고, 주식투자와 투자 대기자금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식이나 펀드를 보유한 1인가구 10명 중 6명이 올해 신규로 투자를 하였으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공모주와 해외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응답했다.


1인가구 중 기존에 보유한 금융상품을 해지한 후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50%를 넘었는데 주식이나 펀드·신탁, 보험을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1인가구의 비중은 10% 이하 수준이지만 예·적금의 경우 약 30~40%에 달했다.

보유 상품 중 투자규모를 증가 또는 유지하겠다는 의향 또한 주식이 가장 높았다. 특히 다른 투자 상품들은 증가보다는 유지 의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주식은 추가 투자의향이 유지 의향을 앞질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투자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미보유 상품 중 신규가입·투자 의향도 주식이 가장 높았다. 특히 주식은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신탁과 함께 전년도보다 신규 의향이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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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예·적금 비중 줄고, 주식 등 투자자산 증가

기사등록 2020/11/08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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