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시장 출마? 정권 교체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것"(종합)

기사등록 2020/11/06 09:34:28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 모인 포럼서 질문에 답

"반문연대?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세력 없어"

"제1야당 포함 야권 비호감도 커…다른 방법 필요"

"이대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승산이 낮아"

"결론은 야권 재편…진보도 포함하는 혁신 플랫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의 초청 강연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권 교체를 위한 역할에는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 초 귀국할 때 우리나라가 망가져 가고 있고 그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무엇이 되기보다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이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몇 번만 더 들으면 백 번 듣는 질문인데, 저는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했던 기존 언론 보도와 의미가 다르냐는 질문에는 "저는 변함 없다. 같은 말 하기가 지겨워서 다른 표현을 썼을 뿐 취지는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경선을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함께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경선은 국민의힘 문제 아니냐. 저희는 저희대로 재보궐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지만 예산 국회가 끝나면 그때부터 저희 의원들 중심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반문(反文)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반문연대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문연대 형태가 돼 일대일로 싸우게 되면 지난 총선과 똑같은 구도가 돼버린다. 그러면 그때도 싫어하는 정당보다 실망한 정당에게 표를 찍는 일이 반복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치 세력들의 모임.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표상 가장 중요한 목표 지점은 2년 후 대선이다. 대선을 염두에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각 정당이나 세력들의 몫"이라고 전했다.

그나마도 반문연대가 시간상 효율적이라는 지적에는 "지난 총선 때 이미 결과를 보시지 않았나. 지금 이 상태를 지속하는 한 내년 재보궐 선거도 어렵다"고 일침을 놨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정진석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강연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정진석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강연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6. [email protected]
안 대표는 강연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가 커 국민들이 표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야권 재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는 빛의 속도로 과거로 가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지난 총선에 대해 싫어하는 정당보다 실망한 정당을 찍었다고 한다. 여당이 지속적으로 실망을 주지만 싫어하는 정당보다는 표를 준 것이다. 이게 야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지금 제1야당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상으로도 나타나는 게 지난 6월 초 비대위가 시작됐는데 5달 동안 노력을 해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다가는 똑같은 결과를 받게 된다. 그러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조차도 저는 승산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생각한 유일한 결론은 야권 재편"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야권 재편의 방향에 대해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여러 야권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미래, 구체적 비전, 우리만의 정책을 이야기할 때 다시 국민이 관심 갖고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지금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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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06 09:34: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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