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절반 트럼프 지지...美서 '더 많은 트럼프' 나올 것"
"바이든, 공화당 공세·민주당 분열 마주할 것"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해도 '트럼프 독트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대중 영합주의 기조) 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 미국 대선에 관한 신치앙 푸단대 미국연구소 부주임과 장텅쥔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의 이 같은 분석을 전했다.
신 부주임은 "누가 선거에서 이겨도 앞으로 미국에서 트럼프같은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아마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나올 것"이라며 "4년 전 트럼프 당선은 우연이 아니었다.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은 이미 미국 내 일반적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제시하면서 국제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거나 불필요한 국제적 책임을 맡기를 꺼렸다"며 "대다수 조치는 미국 대중, 적어도 절반의 바람을 반영한다. 이번에도 바이든이 현재로선 리드하고 있지만 유권자 절반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주임은 "대중적인 포퓰리즘 경향이 있는 한 미래의 정치인들은 지지를 얻기 위해 트럼프의 길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 정치인들의 궁극적 목표는 선거 승리다. 따라서 더 많은 '트럼프'가 탄생해 목표를 위한 접근법을 정당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바이든이 승리한다고 그의 정책이 인기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의 전염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은 형편없었지만 미국인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 그의 독트린과 철학이 미국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대선은 트럼프에 관한 것이었다"며 "많은 민주당원이 바이든에 찬성하기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를 반대하고 그를 쫓아내길 원해서 바이든을 뽑았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특정 인물의 성격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투표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가 얻은 득표수를 볼 때 그에 대한 지지는 정치적 성과나 주변의 논쟁 때문에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늘었다"며 "트럼프주의가 매우 견고하다는 뜻으로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은 지난 3일 치러졌지만 우편투표 규모가 커 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초박빙 판세에서 현재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개표에 대한 소송을 추진하며 불복을 시사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20분 기준(CNN) 각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바이든 253명, 트럼프 213명이다. 최종 승리를 위해선 270명이 필요하다. 득표율은 현재 바이든 50.5%(7177만1893표), 트럼프 47.9%(6811만9889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는 약 6298만 표를 받았다.
장 연구원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험난한 길을 마주할 것"이라며 공화당의 공세와 민주당 내부 온건파와 좌파 간 분열을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떠난다고 트럼프주의를 야기한 사회적 환경도 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순진한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표하는 세력은 계속 자리하며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누가 취임하더라도 세계는 오랜 시간에 걸쳐 분열된 미국을 볼 것"이라며 "당파 대립, 사회적 분열, 인종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 미국 대선에 관한 신치앙 푸단대 미국연구소 부주임과 장텅쥔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의 이 같은 분석을 전했다.
신 부주임은 "누가 선거에서 이겨도 앞으로 미국에서 트럼프같은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아마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나올 것"이라며 "4년 전 트럼프 당선은 우연이 아니었다.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은 이미 미국 내 일반적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제시하면서 국제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거나 불필요한 국제적 책임을 맡기를 꺼렸다"며 "대다수 조치는 미국 대중, 적어도 절반의 바람을 반영한다. 이번에도 바이든이 현재로선 리드하고 있지만 유권자 절반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주임은 "대중적인 포퓰리즘 경향이 있는 한 미래의 정치인들은 지지를 얻기 위해 트럼프의 길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 정치인들의 궁극적 목표는 선거 승리다. 따라서 더 많은 '트럼프'가 탄생해 목표를 위한 접근법을 정당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바이든이 승리한다고 그의 정책이 인기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의 전염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은 형편없었지만 미국인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 그의 독트린과 철학이 미국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대선은 트럼프에 관한 것이었다"며 "많은 민주당원이 바이든에 찬성하기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를 반대하고 그를 쫓아내길 원해서 바이든을 뽑았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특정 인물의 성격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투표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가 얻은 득표수를 볼 때 그에 대한 지지는 정치적 성과나 주변의 논쟁 때문에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늘었다"며 "트럼프주의가 매우 견고하다는 뜻으로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은 지난 3일 치러졌지만 우편투표 규모가 커 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초박빙 판세에서 현재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개표에 대한 소송을 추진하며 불복을 시사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20분 기준(CNN) 각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바이든 253명, 트럼프 213명이다. 최종 승리를 위해선 270명이 필요하다. 득표율은 현재 바이든 50.5%(7177만1893표), 트럼프 47.9%(6811만9889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는 약 6298만 표를 받았다.
장 연구원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험난한 길을 마주할 것"이라며 공화당의 공세와 민주당 내부 온건파와 좌파 간 분열을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떠난다고 트럼프주의를 야기한 사회적 환경도 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순진한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표하는 세력은 계속 자리하며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누가 취임하더라도 세계는 오랜 시간에 걸쳐 분열된 미국을 볼 것"이라며 "당파 대립, 사회적 분열, 인종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