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대세는 '친환경'…신사업 확대 나서

기사등록 2020/11/06 05:55:0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철강업계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친환경 전환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강 사업이 어려운 가운데 수익성 개선 노력의 일환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친환경 시대가 빠르게 도래함에 따라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초에 선제적으로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앞서 포스코는 가벼우면서도 더 안전한 전기차용 차체, 서스펜션, 배터리팩을 연구해 '기가스틸'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전기차에 필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에서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전기차의 연비를 향상시키고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주는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와 함께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력했던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위주였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적극 검토하는 등 친환경을 비롯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가 올해 안에 나오면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며 "정부의 목표가 확정되면 대외적으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현대차그룹의 변화에 발맞춰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수소비전을 제시하며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생산량 3500톤에서 연간 최대 3만7200톤으로 늘리는 한편, 연료전지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극후(極厚)물, 고강도강 해상풍력용 소재를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용 강재 확대에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은 또한 내년 탄소배출 절감에 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내년 투자계획부터 제철소 코크스 건식소화설비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며 "투자비로 약 3500억원이 들어가지만 탄소배출권 감축량이 전체 비용을 상쇄하고도 5~6년 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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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대세는 '친환경'…신사업 확대 나서

기사등록 2020/11/06 05:5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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