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 대선 26일간 당선자 확정 못해...코스피 변동성 확대 경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6.47포인트(2.40%) 상승한 2413.79에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시청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5원 내린 1128.2원에 마감했다. 2020.11.05.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05/NISI20201105_0016863156_web.jpg?rnd=2020110516022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6.47포인트(2.40%) 상승한 2413.79에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시청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5원 내린 1128.2원에 마감했다.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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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며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2000년 미국 대선 상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재검표 논란으로 시장 변동성이 대폭 확대된 바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번 대선도 장기화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가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개표를 둘러싸고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재검표 요구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에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위스콘신주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기고 있거나 아슬아슬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경합주들이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선거 불복에 나서며 선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20년 전인 2000년에도 미 대선이 36일간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앨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득표 차이가 단 537표에 불과했던 플로리다에 대해 수작업을 통해 재검표를 요구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으나 연방대법원에 의해 최종 기각됐다. 연방대법원의 재검표 기각 결정에 결국 고어 후보는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당시 증시는 이처럼 장기간 승자가 확정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자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대선날인 2000년 11월7일 553.35에서 같은해 12월4일 501.73까지 9% 넘게 하락했다. 이후 연방대법원의 수개표 중단 결정(12월12일) 전후 540~550선으로 회복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당시 선거 후 35일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2%, 14.2% 하락했다.
이번 미국 대선도 장기화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과거에도 대선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시장 혼란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엔 결과 불복 가능성과 소송전으로 시장 혼란이 나타나겠으나 예상되는 개표 결과 정도로 귀결된다면 시장이 결과가 뒤집어져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진 않을 것"이라며 "2000년 이후 경기 침체를 제외하면 선거 이후 코스피는 대체로 상승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대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선 후 정권이 교체된 경우 직전 2개월간은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반면, 대선 후에는 안정을 되찾는 방향성을 보였다"고 전망했다.
또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미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 등을 일부 반영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공화당 상원 다수파 유지 결론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코스피 상승이 나오는 중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57.32)보다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마감했다. 이처럼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2416.85) 이후 약 1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개표를 둘러싸고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재검표 요구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에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위스콘신주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기고 있거나 아슬아슬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경합주들이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선거 불복에 나서며 선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20년 전인 2000년에도 미 대선이 36일간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앨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득표 차이가 단 537표에 불과했던 플로리다에 대해 수작업을 통해 재검표를 요구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으나 연방대법원에 의해 최종 기각됐다. 연방대법원의 재검표 기각 결정에 결국 고어 후보는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당시 증시는 이처럼 장기간 승자가 확정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자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대선날인 2000년 11월7일 553.35에서 같은해 12월4일 501.73까지 9% 넘게 하락했다. 이후 연방대법원의 수개표 중단 결정(12월12일) 전후 540~550선으로 회복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당시 선거 후 35일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2%, 14.2% 하락했다.
이번 미국 대선도 장기화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과거에도 대선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시장 혼란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엔 결과 불복 가능성과 소송전으로 시장 혼란이 나타나겠으나 예상되는 개표 결과 정도로 귀결된다면 시장이 결과가 뒤집어져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진 않을 것"이라며 "2000년 이후 경기 침체를 제외하면 선거 이후 코스피는 대체로 상승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대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선 후 정권이 교체된 경우 직전 2개월간은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반면, 대선 후에는 안정을 되찾는 방향성을 보였다"고 전망했다.
또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미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 등을 일부 반영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공화당 상원 다수파 유지 결론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코스피 상승이 나오는 중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57.32)보다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마감했다. 이처럼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2416.85) 이후 약 1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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