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남기 사표' 후 당정 갈등설에 진화 나서…"갈등 사안 아냐"

기사등록 2020/11/04 18:04:28

洪 사표에 부글부글…예산 심사 고려해 봉합조치

질의 자제 함구령…"임명권자 뜻대로 직무 임하길"

"재산세·대주주 결론났으니 이젠 휴지기 들어가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정부 예산안 관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간사의 사의 표명 관련 의사진행발언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정부 예산안 관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간사의 사의 표명 관련 의사진행발언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4.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공개 사의 표명 파장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진화에 나섰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 현행 10억원 유지가 여당 요구대로 관철된 것에 홍 부총리가 사표로 이견을 표출한 데 대해 민주당 내부는 부글부글하면서도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당면한 현안을 위해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재신임한 것도 고려한 모양새다.

이낙연 대표는 4일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PK)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갈등에 대해 "크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다지 갈등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충정은 알겠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오전 홍 부총리가 출석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여당은 문 대통령이 곧바로 사표를 반려한 것을 상기시키며 언급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 내에선 홍 부총리를 자극하는 질의를 자제하라는 '함구령'이 내려진 바 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부총리께서 어제 몇 가지 사안을 놓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정부 뜻이 충분히 반영이 안 된 것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본인의 뜻을 알고도 반려했기 때문에 임명권자 뜻에 맞춰 직무에 임하는 게 옳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은 "깜짝 놀랐다. 괜찮은가. 안심해도 되는 건가"라고 물었고, 홍 부총리는 "네 괜찮다. 충실히 직무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서 의원은 "안심하고 질의하겠다"고 말한 뒤 발언을 이어갔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균형뉴딜 현장최고위원회 및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0.11.0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균형뉴딜 현장최고위원회 및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0.11.04. [email protected]
원내 관계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제일 중요한 2건(재산세·대주주)이 결론이 난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약간 휴지기에 들어가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관계자 역시 뉴시스에 "결정했으면 끝내야지 주장의 찬반을 떠나서 (사표) 그런 행태 자체는 마뜩지 않긴 하다"면서도 "대통령이 그 정도 선에서 신임을 다시 한 거니까 파장이 더 가거나 확대시키는 건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당초 한국판 뉴딜 등 주요 정책 관리를 위해 유임이 점쳐졌던 홍 부총리가 당정 갈등 표출을 계기로 개각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청와대가 빠르게 문 대통령의 사표 반려와 재신임 사실을 공개하면서 교체설은 일단 잦아드는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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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남기 사표' 후 당정 갈등설에 진화 나서…"갈등 사안 아냐"

기사등록 2020/11/04 18:04: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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