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거 중단할 때"…사실상 승리선언
바이든 겨냥 "안타까운 집단이 선거권 박탈"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일부 경합주의 대통령선거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이제 모든 선거 과정을 중단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편투표 문제를 연방 대법원으로 가져가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히며 "모든 선거를 이제 중단하길 바란다"고 거듭 반복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20분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편투표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미국 국민에 대한 사기"라며 "국가로서도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 수천만 명의 유권자가 우리를 위해 투표했다"며 "그런데 아주 안타까운 집단이 이같은 선거권을 박탈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보냈다.
그는 "이른 저녁부터 승리를 선언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성대한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든 것에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연방 대법원으로 가겠다. 모든 선거가 중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자기 취소됐다'는 발언은 앞서 자정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먼저 깜짝 연설을 진행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추측된다. 바이든 후보는 앞서 연설에서 "우리는 개표가 오래 이어질 걸 알고 있다"며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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