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정황을 반영하는 10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6.8로 전월보다 2.0 포인트나 확대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신랑망(新浪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은 4일 민간 경제매체 재신과 영국 시장조사 전문 IHS 마킷의 공동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서비스업 PMI가 경기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6개월 연속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고용 지수는 1년 만에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해외수요 경우 부진했다.
중국 경제의 60%를 차지하고 도시지역 고용의 절반을 점유하는 서비스 부문은 제조업 부문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이 더디다가 지난 수개월간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비스업 부문에선 신규수출이 한층 축소하고 있지만 국내수요가 이를 떠받치고 있다.
차이신 즈쿠(智庫) 모니터 연구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저(王哲)는 "유럽에 코로나 제2파가 덮치고 미국에는 제3파가 닥치면서 중국의 해외수요가 크게 압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고용지수는 3개월 연속 증가해 2019년 9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동규제 영향을 받아온 노동시장이 진정세로 기세 좋은 회복으로 돌아선 사실을 확인했다.
기업 신뢰도 지수도 2012년 이래 고수준에 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앞서 내놓은 10월 서비스업 PMI 역시 56.2로 9월 55.9에서 상승해 2013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차이신 종합 PMI는 1.2 포인트 오른 55.7로 2010년 11월 이래 거의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0월 제조업 PMI는 53.6이다.
그래도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일부 국가는 록다운을 재도입하는 등 세계 경제의 선행은 밝지 않다.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개월 동안 중국 경제의 회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코로나19 수습 후 금융과 재정 정책의 정상화에 신중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7~9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5%대 성장 예상을 밑돌았다.
2020년 전체 성장률은 2% 정도로 30여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의 성장률은 다른 주요국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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