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파업 가능성 주목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전경.
[광명=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해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2만926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를 한 결과, 73%인 2만1457명이 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전체 재적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함에 따라 파업 안이 가결됐다.
투표 참여 인원은 2만6222명(전체의 89.6%)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올해 9차례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아울러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 여부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노조 관계자는 "수소차 전용설비 건설과 미래친환경 차 사내모듈 부품 공장 내 생산 전개, 노동강도 완화 및 작업성 개선을 위한 투자, 국민연금 수령 시까지 정년 연장 등 11개 항목에 대해 회사와 의견 접근이 안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금 등 핵심요구안을 포함한 52개 조항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며, 회사 측은 동종사(현대차) 교섭 종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해 단 하나의 제시안도 제출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자세를 보인다"고 했다.
또 "기아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취임에 맞춰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인한 품질 비용 충당금을 현대차 2조10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3만 조합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땀방울을 흘린 성과가 충당금 반영으로 3분기 영업이익 1953억원 감소로 이어졌으며, 이에 분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쟁의권 확보와 함께 회사 측의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신속한 임단협 마무리를 위해 교섭에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또 "조합원의 열망이 담긴 쟁의권 확보가 회사 측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파업 등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라며 "회사 측의 교섭에 임하는 자세 및 제시한 결과를 보고 이후 현장 조합원과 함께 투쟁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비롯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배분 ▲정년 연장(60→65세) ▲통상임금 확대 적용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지 않은 2011년 이후 매해 파업을 벌였다. 따라서 9년 연속 파업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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