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day]트럼프 "김정은은 게임 최정상…내가 지면 나라 잃어"

기사등록 2020/11/03 10:56:39

"바이든, 똑똑했던 적 없어…노쇠한 정치 계급 표상"

[트래버스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시간 트래버스시티 체리캐피털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1.03.
[트래버스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시간 트래버스시티 체리캐피털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1.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3일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전체주의 지도자 대응을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중계된 미시간 트래버스시티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향해 "그는 좋은 사람이었던 적이 없다. 똑똑한 사람이었던 적이 없다"라고 공세하다 돌연 김 위원장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이들은 게임의 최정상(at the top of their game)"이라며 "당신은 포기를 원치 않는다. (포기한다면) 우리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지면 이들 지도자들에게 밀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종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의 인지 능력 등을 공격하며 자주 김 위원장과 시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날카롭다'라거나 '매력적'이라고 치켜세우는 언동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해당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발효됐던 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차 거론했다. 해당 협정으로 한국이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으로부터 득을 봤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로부터 득을 봤다"라며 "우리는 한국과의 합의를 재협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 한미 FTA를 "부정직한 힐러리(클린턴)가 체결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 FTA 체결로) 일자리 25만개가 모두 한국으로 갔다"라며 "그게 표준이었다. 그게 표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바이든은 미국의 피를 말려 돈방석에 앉는 노쇠하고 타락한 정치 계급의 살아있는 전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미 동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에 포함되는 미시간은 이번 선거 주요 경합 주 중 한 곳이다. 노동자 계층 표심이 이 지역을 대표한다고 평가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미시간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4.8%포인트 밀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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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day]트럼프 "김정은은 게임 최정상…내가 지면 나라 잃어"

기사등록 2020/11/03 10:56: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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