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파우치 해임 시사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파우치 같은 전문가의 말을 듣는 대통령이, 우리에겐 필요하다"고 썼다.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조언을 귀담아듣겠다는 뜻이다.
바이든 후보의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후 파우치 해임'을 시사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파우치를 해임하라"고 소리치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는 좋은 사람이지만 틀린 게 너무 많다"며 "심지어 미국 전체를 봉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는 최근 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 달 넘게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됐음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미국 보건 정책에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파우치는 두 대선 후보의 방역 정책을 비교하며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를 공중보건 관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봉쇄를 풀어 경제를 살리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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