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10월 70만782대 판매…전년比 1.1%↓(종합)

기사등록 2020/11/02 17:36:54

기아·한국지엠·쌍용 '방긋'…르노삼성 '우울'

[서울=뉴시스] 기아차 쏘렌토 가솔린 2.5
[서울=뉴시스] 기아차 쏘렌토 가솔린 2.5
[서울=뉴시스] 박주연 조인우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70만78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감소한 수치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국내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3만5495대, 해외시장에 1.4% 감소한 56만5287대의 차량을 각각 판매했다.

기아차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6만5714대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고,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각각 4.1%, 0.6% 판매가 늘었다.

완성차업계의 맏형격인 현대차는 해외판매 감소로 4.2% 판매감소세를 나타냈고, 르노삼성은 수출절벽과 내수부진으로 판매가 49.2% 줄었다.

◇현대차 내수 늘었지만 코로나19로 해외판매 위축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8만594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10월 국내시장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증가한 6만5669대, 해외시장에 5.2% 감소한 32만278대를 각각 판매했다고 2일 공시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2만5390대가 팔렸다. 그랜저가 1만92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 8316대, 쏘나타 5670대가 뒤를 이었다. 레저차량(RV)은 1만 7028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 6514대, 싼타페 4003대, 투싼 3063대 순이었다. 특히,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7개월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777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315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9159대가 판매됐다. G80가 5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이 2743대, G90이 915대, G70이 233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스포티지 앞세워 해외판매 호조

기아차는 10월 국내외시장에 26만571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0월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4만8009대, 해외 시장에서는 7% 증가한 21만7705대를 판매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네시스가 지난달 29일 럭셔리 중형 SUV 'GV70'의 내외장 디자인을 선보였다. GV70은 GV80에 이은 두번째 모델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도심형 SUV 모델이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2020.10.2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네시스가 지난달 29일 럭셔리 중형 SUV 'GV70'의 내외장 디자인을 선보였다. GV70은 GV80에 이은 두번째 모델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도심형 SUV 모델이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email protected]
세계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3만581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3만822대, K3(포르테)가 2만553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1만2093대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459대, 모닝 2593대, 레이 2501대 등 1만4948대가 팔렸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261대, 셀토스 3344대 등 총 2만711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 5883대 등 5942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4386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 2만7478대, K3(포르테) 2만40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2개월 연속 내수·수출 증가세 이어가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지엠)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만139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증가한 수치다.

한국지엠은 "차질 없는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바탕으로 10월 한 달 동안 내수 7064대, 수출 2만4327대 등 3만1391대를 판매, 두 달 연속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5%, 수출은 2.4% 각각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2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쉐보레 스파크가 2582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774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근 RS 미드나잇 패키지를 출시하고 힙합 뮤지션 박재범을 뮤즈로 위촉하는 등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2만4327대를 기록, 지난 7월부터 네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3855대가 수출되며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르노삼성, 코로나19 타격에 수출 93.9% 감소

르노삼성은 10월 내수시장에서 전월 대비 15.0% 감소한 714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93.9% 감소한 392대에 그쳤다.

10월 내수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더 뉴 QM6였다. QM6는 전월 대비 35.6% 증가한 4323대 판매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국내 중형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에서 하반기 판매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GDe 모델이 2191대로 전체 QM6 판매의 50.7%를 차지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 역시 10월 2120대 판매됐다.

QM6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 SUV 라인업을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는 10월 한달간 2034대 판매돼 전월 대비 17.6% 증가를 기록했다. 고성능 모델인 TCe 260이 전체 XM3 판매의 59.2%를 차지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1.6 GTe도 최상위 트림인 LE 플러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XM3는 지난 8월 이후 10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판매대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더 뉴 SM6는 10월 한달 간 390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189대, 마스터 120대, 조에 36대가 각각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10월 한달간 총 345대 팔려, 전월 대비 31.8%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29대, 르노 트위지 262대 등 392대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한 판매실적 부진과 내년 유럽으로 수출되는 XM3 생산 준비를 위해 지난 9월25일부터 10월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르노삼성은 이달에도 생산물량 조절을 위해 2일부터 3일까지 휴업을 실시한다. 4~6일에는 주·야간 근무조가 정상 가동되며,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는 야간근무를 없앨 예정이다.

◇쌍용차 수출 상승세에 1만대 판매 돌파…올해 최고실적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1만19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 6월 이후 거듭된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9월 대비 3.7%,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0.6%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스페셜 모델 및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들어 월 판매실적 최초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내수 판매는 76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으나, 수출은 23.7% 증가해 258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에어 출시에 따른 티볼리 판매증가 및 올 뉴 렉스턴 사전계약 물량 증가에도 일시적인 생산 조정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오는 4일 올 뉴 렉스턴 정식 출시가 예정된 만큼 7월 이후 계속된 판매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수출도 올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9월 대비 59%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비대면 마케팅 등 채널 강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 및 제품 믹스 다각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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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02 17:36: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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