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지지도 이낙연·이재명 21.5%, 윤석열 17.2%
국감 때 여권과 확실히 각 세운 이래 존재감 급상승
정치권 진출 가능성도 열어둬…대망론에 신드롬 조짐
중도층과 보수진영 열광, 非정치인인데 이례적 현상
與 "거품" "정치력 의문" "야권에 마이너스" 평가절하
국민의힘 "당분간 野 주자 중 독주할 것" "메기 효과"
같은 검사 출신 황교안 前대표와 비교, 잠재력 평가도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지은 정진형 김성진 윤해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10%대 후반까지 급등하자 여의도 대선판이 술렁이고 있다. 보수야권의 인물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낙연·이재명·윤석열 3강 구도가 실제 내년 대선 정국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놓아지고 있다.
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21.5%를 기록, 0.1%포인트 상승해 전월과 비슷한 선호비율을 보인 이재명 지사(21.5%)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6.7%포인트 상승한 17.2%를 기록, 최고치를 갱신하며 3위를 이어갔다. 야권의 기성 정치인 중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9%, 홍준표 무소속 의원 4.7%,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 3.3%, 원희룡 제주지사 3.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2% 순으로, 윤 총장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윤 총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여권과 확실히 각을 세워 존재감이 두드러진 측면이 있는데다, 정치권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피력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화법 아니냐는 해석과도맞물려 있다. 이른바 '윤석열 대망론'이 신드롬 조짐까지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아직 대선까지 1년 반 가량 남아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고,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정식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최적의 시점을 저울질하며 물밑에서 체력을 다지는 중이라 윤 총장에 대한 쏠림 현상을 낳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21.5%를 기록, 0.1%포인트 상승해 전월과 비슷한 선호비율을 보인 이재명 지사(21.5%)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6.7%포인트 상승한 17.2%를 기록, 최고치를 갱신하며 3위를 이어갔다. 야권의 기성 정치인 중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9%, 홍준표 무소속 의원 4.7%,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 3.3%, 원희룡 제주지사 3.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2% 순으로, 윤 총장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윤 총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여권과 확실히 각을 세워 존재감이 두드러진 측면이 있는데다, 정치권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피력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화법 아니냐는 해석과도맞물려 있다. 이른바 '윤석열 대망론'이 신드롬 조짐까지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아직 대선까지 1년 반 가량 남아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고,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정식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최적의 시점을 저울질하며 물밑에서 체력을 다지는 중이라 윤 총장에 대한 쏠림 현상을 낳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금은 야권의 대선주자가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현 정권 눈치를 보지 않고 거침없이 발언하는 윤 총장에게 중도층과 보수진영이 열광하면서 비(非)정치인인데도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판세는 이낙연·이재명·윤석열 '빅3' 구도로 형성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야권 잠룡들의 바람몰이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내년 대선 정국에선 지금의 판이 확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윤 총장에게 갈수록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현상을 정치권은 예의 주시 중이다. 득실을 따지는 여야 간 셈법에도 차이가 있다.
윤 총장이 정치를 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의 현실 정치력을 의심하고 야권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권에서 때릴 수록 오히려 존재감이 더 커지는 윤 총장의 영향력을 경계하며 애써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원내지도부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야권 주자들이 다 지리멸렬하니까 그나마 윤 총장이 새로운 얼굴이라 여론의 관심이 가는 것"이라며 "야권 지지자들 입장에선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보이고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윤 총장이 정치적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보면 정치적 리더십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윤 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지지 의사를 표시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권 주자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반짝 인기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지가 몰리는 것과 윤 총장이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다선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한 지지는 하나의 거품이라고 본다"며 "이게 견고해지려면 보통 2년 정도 계속 가야하는데, 반대에 대한 작용, 반작용에 대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겠는가. 그 사람이 정치적 행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심판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하나의 물거품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총장의 정치 입문 가능성에도 "그렇진 않을 거라고 본다"며 "그 사람의 태도, 언행, 몸에서 풍기는 체취가 대중성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윤석열 대망론보다) 오히려 야당의 인사들이 존재감이 없는 게 아닌가. 야당 입장에선 자기들의 대안이 없는 상황이니까 오히려 더 문제 아닌가 싶다"며 "윤 총장이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을 심판했던 사람인데, 최근 검찰개혁이라고 해서 정부여당과 입장이 다르다곤 하지만 꼭 야당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야당에 유력한 대안이 없다보니까 일정한 대안으로 떠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효과"라고 말했다.
특히 "야권 주자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반짝 인기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지가 몰리는 것과 윤 총장이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다선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한 지지는 하나의 거품이라고 본다"며 "이게 견고해지려면 보통 2년 정도 계속 가야하는데, 반대에 대한 작용, 반작용에 대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겠는가. 그 사람이 정치적 행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심판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하나의 물거품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총장의 정치 입문 가능성에도 "그렇진 않을 거라고 본다"며 "그 사람의 태도, 언행, 몸에서 풍기는 체취가 대중성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윤석열 대망론보다) 오히려 야당의 인사들이 존재감이 없는 게 아닌가. 야당 입장에선 자기들의 대안이 없는 상황이니까 오히려 더 문제 아닌가 싶다"며 "윤 총장이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을 심판했던 사람인데, 최근 검찰개혁이라고 해서 정부여당과 입장이 다르다곤 하지만 꼭 야당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야당에 유력한 대안이 없다보니까 일정한 대안으로 떠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효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내에 뚜렷한 대권 후보가 없는 현실에서 윤 총장을 범야권 주자로 키울 경우 국민적 관심도를 집중시켜 다른 야권주자들도 동반 상승을 일으키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야권 일각에서 윤 총장을 '여왕벌', '메기'로 비유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대선을 끌고 갈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이나 여당에 급속도로 기울어진 대선판을 흔드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 지지율에 대해 "지금 국민들의 생각에는 정부, 특히 검찰개혁이니 정부가 하는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하나의 반증으로 나타나는 거라고 보지 않나? 내가 보기엔 당분간은 (윤 총장 지지율이)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거에도 경험을 해봤지만 지금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것에 일희일비는 의미가 없다"며 "과거에도 그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 적이 별로 없다.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하는 것이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려면 내년 후반부에나 가야지 그게 정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남권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범야권 진영 후보군 중에 선두를 계속 갈 것이다. 반(反)문재인 진영에서 당분간 독주할 것 같다"며 "누군가 한 명은 치고 나가야 기존 잠룡도 올라올 수 있는 것이다. '메기 효과'가 크게 작용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윤석열 효과는 기존 잠룡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메기 효과를 만들 뿐 아니라 '범야권에 사람이 없다' 라는 이야기도 안 듣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효과가 아우러져서 후보군이 형성되면 당 지도부도 발걸음이 빨리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 지지율에 대해 "지금 국민들의 생각에는 정부, 특히 검찰개혁이니 정부가 하는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하나의 반증으로 나타나는 거라고 보지 않나? 내가 보기엔 당분간은 (윤 총장 지지율이)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거에도 경험을 해봤지만 지금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것에 일희일비는 의미가 없다"며 "과거에도 그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 적이 별로 없다.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하는 것이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려면 내년 후반부에나 가야지 그게 정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남권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범야권 진영 후보군 중에 선두를 계속 갈 것이다. 반(反)문재인 진영에서 당분간 독주할 것 같다"며 "누군가 한 명은 치고 나가야 기존 잠룡도 올라올 수 있는 것이다. '메기 효과'가 크게 작용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윤석열 효과는 기존 잠룡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메기 효과를 만들 뿐 아니라 '범야권에 사람이 없다' 라는 이야기도 안 듣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효과가 아우러져서 후보군이 형성되면 당 지도부도 발걸음이 빨리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법조인 출신인 황교안 전 대표와 비교하면서 윤 총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리얼미터가 집계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올해 3월 말 황 전 대표 지지율은 19.4%로, 지난달 말 윤 총장 지지율 17.2%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TK에서 황 전 대표와 윤 총장은 각각 24.7%, 17.7%를 기록했고, PK에서도 각각 25.5%, 20.2%로 모두 황 전 대표가 앞섰다. 지지 정당별 선호도를 비교하면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과 무당층에서 52.7%, 5.4%를 얻은 반면 윤 총장은 38.8%, 12.7%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으로부터 황 전 대표는 43.8%, 윤 총장은 26.8%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와 영남권에서는 윤 총장이 다소 밀리는 수치다.
하지만 당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던 황 전 대표와 달리, 윤 총장은 아직 정치에 입문하지도 않았고 당적도 갖고 있지 않아 정치에 관한 구체적인 행보가 전혀 없는 상태다. 만약 윤 총장이 향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TK와 PK를 중심으로 보수진영을 결집시킨다면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높은 지지를 받아 보수야권의 대권주자로 설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리얼미터가 집계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올해 3월 말 황 전 대표 지지율은 19.4%로, 지난달 말 윤 총장 지지율 17.2%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TK에서 황 전 대표와 윤 총장은 각각 24.7%, 17.7%를 기록했고, PK에서도 각각 25.5%, 20.2%로 모두 황 전 대표가 앞섰다. 지지 정당별 선호도를 비교하면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과 무당층에서 52.7%, 5.4%를 얻은 반면 윤 총장은 38.8%, 12.7%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으로부터 황 전 대표는 43.8%, 윤 총장은 26.8%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와 영남권에서는 윤 총장이 다소 밀리는 수치다.
하지만 당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던 황 전 대표와 달리, 윤 총장은 아직 정치에 입문하지도 않았고 당적도 갖고 있지 않아 정치에 관한 구체적인 행보가 전혀 없는 상태다. 만약 윤 총장이 향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TK와 PK를 중심으로 보수진영을 결집시킨다면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높은 지지를 받아 보수야권의 대권주자로 설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