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선거 관리 당국과 수시 연락…의심 정보 공유
2018 중간선거·슈퍼 화요일에도 유사 작전…"리허설이었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국토안보부가 11월 대선 당일부터 결과가 나올 때까지 24시간 '워룸'을 운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 부문이 2016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반복되는 상황을 막고 이란과 중국이 제기하는 새로운 위협을 피하고자 미 대선을 보호하는 최대 규모의 작전을 시작한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이 선거 당일 24시간 가상 '워룸'을 가동, 미 전역 선거 관리 당국자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의심스러운 활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대응할 예정이다.
CISA는 아울러 적대국의 선거 개입 관련 정보 당국의 대응 방법도 공유한다. 맷 매스터슨 CISA 고위 사이버안보 고문은 WP에 "수천명의 지방 선거 당국자들이 실시간 정보 공유와 조정, 현장에서 실제 상황을 구분하기 위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대선 당일부터 대부분의 주에서 승자의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날 때까지, 수일 또는 수주 간 계속된다. 매스터슨 고문은 "우리는 '좋아. 우린 잘했어. 이제 물러가도 돼'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계속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CISA는 이미 몇 주 동안 각종 선거 개입 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를 통해 이란 배후 플로리다 유권자 위협 시도와 러시아 배후 민주당, 공화당 당국자 해킹 시도 등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향후 대선 개입에 관한 우려스러운 징후가 있을 경우 CISA 소속 당국자들이 미 전역 각기 다른 지역 투표소나 선거 사무소에 배치돼 진행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필요한 공황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언론과 수시로 전화 회견을 한다는 방침이다.
CISA는 지난 2018년 중간 선거와 올해 대선 '슈퍼 화요일'에도 유사한 작전을 펼쳤다. 당시 선거엔 외세의 중대한 해킹 활동으로 인한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크리스 크레브스 CISA 국장은 이들 선거는 2020년 '빅 쇼'를 위한 리허설이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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