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X, '검·언 유착' 재판 3번째 불출석…"재소환할 것"

기사등록 2020/10/30 10:57:23

이동재 前 채널A 기자 등 강요미수 재판

제보자X, 6일, 19일 이어 또 증인 불출석

3번째 불출석…법원 "구인장 발부돼 있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07.1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재판에 증인으로 재소환된 '제보자X'가 3번째 소환에도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제보자X의 소재를 파악해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30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기자 등에 대한 6차 공판을 진행했다. 지난 공판에 나오지 않아 이날 증인으로 다시 소환된 '제보자X' 지모씨는 재차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미 지난 6일 지씨를 처음 소환한 뒤 이날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증인으로 불렀다. 그러나 지씨는 매번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힐 뿐 이날도 법정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씨는 SNS에서 "적어도 한동훈 검사장의 증인 신문을 먼저 해주시기를 요청 드린다"며 "제 증인출석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피고인들과 혐의자들에게 은폐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검사장의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자들이 모두 재판에 나가 사건 관련 사실에 대한 증언을 일일이 한다면, 중요 혐의자인 한 검사장에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왜곡 할 수 있게 한다"며 "마치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답안지를 먼저 제공하고 시험을 보게하는 것처럼 부정 행위를 도와주는 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씨에 대해 구인장이 발부돼 있다"며 "검찰에서 (구인) 집행이 안 되는 것 같다. 소재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씨는 증인신문이 안 되기 때문에 또 다시 예정된 기일에 소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소환된 또 다른 증인 강모씨 역시 송달 문제로 증인이 출석하지 않아 내달 20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증인 2명이 모두 출석하지 않으면서 이 전 기자 등의 재판은 10여분 만에 종료됐다. 다음 재판은 내달 4일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씨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인물이다.

검찰은 지씨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 전 기자를 세 차례 만난 뒤, 대화 내용을 이모 변호사에게 전달하고, 이 변호사가 이를 다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후배 백모 채널A 기자와 공모해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 등을 통해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기자 등의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34번 언급했으나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대신 추가 수사를 진행해 혐의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제보자X, '검·언 유착' 재판 3번째 불출석…"재소환할 것"

기사등록 2020/10/30 10:57:2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