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이수혁 '한미동맹 70년 발언', 모종의 조치 필요"

기사등록 2020/10/26 12:55:40

"폼페이오, 의도적으로 한국 패싱한다고 생각 안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이수혁 주미국 한국대사의 '한미동맹 70년' 발언과 관련해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사항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의 70년 동맹 관련 발언 이후 부적절하다는 차원에서 주의 조치가 있었냐"는 질문에 "아직 안내렸지만 발언 취지를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내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가 국감에서 한 발언은 본부의 외교 방침과 부합하는 발언이냐"고 묻는 질문에도 "일부 표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 동맹 훼손 우려에 대해선 "여러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특정 부분은 공감하고 있지만 한미 동맹이 표류하고 있다,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12일 국감에서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며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강 장관은 정진석 의원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두 번이나 한국을 패싱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외교장관회의 때도 온다고 했다가 못오고, 이달 말에 동남아 4개국 방문 때 보자고 했는데 못 온다고 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패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한 방미 일정에 대해선 "조만간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 대선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 의원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는 게 무슨 실익이 있냐"고 묻자 강 장관은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지금 정부는 내년 1월 말까지 간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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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이수혁 '한미동맹 70년 발언', 모종의 조치 필요"

기사등록 2020/10/26 12:55: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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