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850억원 상당...마윈 경영일선 퇴진 여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전자기기 위탁제조 훙하이(鴻海) 정밀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은 작년 3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최소한 10억5000만 달러(약 1조18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훙하이 정밀은 알리바바 주식을 2007년 2억4000만 홍콩달러(350억원)에 인수해 장기 보유하다가 2019년 3월과 12월에 처분하고 21일 나머지를 양도했다.
알리바바 주식과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 그룹(SBG)이 보유주를 대량으로 매각했고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 전 회장도 지난 2년간 80억 달러 어치 이상 팔았다.
잇단 알리바바 보유주 처분 배경으로는 마윈이 작년 9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여파가 지적되고 있다.
훙하이 정밀 창업주 궈타이밍(郭台銘) 전 회장과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은 모두 마윈과 가까운 사이다.
사업상으로도 세 사람은 아시아 기업에 공동 출자하는 등 깊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보유지분 처분으로 훙하이와 알리바바 간에는 자본관계가 일절 없어졌다.
훙하이는 알리바바 주식 매각에 관해 "순수한 투자행위"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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