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면화재 사건, 형 구조 후 6분 지나 동생 구조"

기사등록 2020/10/22 10:02:06

서범수 의원 "소방청 매뉴얼 좀 더 보강해야"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나 A군과 동생 B군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나 A군과 동생 B군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인천소방본부 제공)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지난달 14일 발생한 인천 라면화재 사건으로 동생이 치료 중 호흡기 관련 문제로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화재 당시 형을 구조하고 5분 56초 지나서 동생을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시 울주군)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방 침대 위에 있던 형은 오전 11시 26분 24초에 구조됐다.

책상 아래 하단에 이불로 싸여 몸을 숨기고 있었던 동생은 오전 11시 32분 20초에 구조돼 형보다 5분 56초 늦게 구조됐다.

동생의 주된 사인이 유독가스 다량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문제였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발견해 구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소방청은 당시 동생이 숨어 있었던 책상 사이와 침대의 이격이 10㎝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이불로 싸여 있어 발견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화재 발생 당시 119무전 녹취록에 오전 11시 16분께 1차 신고를 한 동생의 정확한 위치가 특정되지 못하다가 오전 11시 18분께 신고를 한 2차 신고자가 화재장소의 주소를 특정해 119 상황실에 신고하며 "지금 애들만 있다"는 표현을 2번이나 했다.

또 2차 신고자가 다급해 하면서도 ‘빠루’나 ‘망치’를 찾는 것으로 보아 형제를 돕기 위해 불이 난 2층의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2차 신고자가 피해를 입은 형제의 이웃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렇다면 119 상황실이나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다시 2차 신고자를 찾아 정확히 몇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특히 2차 신고자가 "지금 애들만 있다"는 취지의 표현을 2번이나 했다면, 화재 현장의 구조자가 1명이 아니라 최소 2명 이상이라고 가정하고 구조작업을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서 의원은 덧붙였다.

서범수 의원은 “형제들이 제대로 치료받아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염원했음에도 이렇게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누구의 잘못을 탓하자는 게 아니라,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소방청에서 매뉴얼을 좀 더 보강하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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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화재 사건, 형 구조 후 6분 지나 동생 구조"

기사등록 2020/10/22 10:02: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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