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9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9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신장률이 8월 0.6%에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도시에서 도입한 부동산 거품 억제를 위한 긴축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신축주택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는 4.6% 올랐다. 역시 2016년 2월 이래 낮은 수준이다. 8월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상승했다.
중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동제한과 봉쇄조치를 해제한 이래 수개월 동안 주택 판매와 투자가 견조한 신장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경기회복을 견인했다.
하지만 정책 당국자는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경제 다른 분야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가계부채 비율은 6월 말 시점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경제를 회복 성장시키는데 절대적인 민간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국은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으며 일부 주요 도시 경우 가격 억제를 겨냥한 주택구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통계국에 따르면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오른 것은 55곳이다. 신축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8월 59곳에서 4개나 줄었다.
베이징, 선전, 상하이, 광저우의 4개 1선도시 9월 신축주택 가격은 0.4% 올랐다. 8월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9% 뛰었다.
31개 2선도시 경우 신축주택 가격이 0.3%, 35개 3선도시는 0.5%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8%, 4.4% 각각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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