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연루' 스킨앤스킨 대표 구속…"증거인멸 우려"

기사등록 2020/10/19 22:23:04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 횡령 등 혐의

법원 "혐의소명…피해액 크고 사안 중대"

이모 회장 불출석…'도주·잠적'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10.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김재환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화장품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청구된 화장품 제조업체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는 바, 피해액이 크고 사안이 중대하며 다른 공범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사인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입에 사용하는 것처럼 가장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마스크 구입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이체 확인증을 위조해 스킨앤스킨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대표는 스킨앤스킨 이사회에서 마스크 도·소매업 등을 하는 옵티머스 관계사 이피플러스에 150억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의혹도 받는다. 이는 주로 옵티머스의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한 혐의로 지난 8월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 유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유씨의 범죄 행위에 경영진인 이 대표와 그의 친형 이모 회장이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날 함께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이 회장은 심사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심사가 진행되기 직전부터 연락 두절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는 이 대표만 출석한 상태에서 시작됐고, 1시간여만인 11시40분께 끝났다. 심사가 끝날 때까지도 이 회장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심사가 끝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동생인) 이 대표는 실제로 한 일이 별로 없어서 (형인) 이 회장에게 물어보는 게 맞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회장에 대해 "모른다"고만 답했다.

검찰 관계자는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영장 재판부에 구인장 집행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만간 가능하면 심문기일을 다시 잡고, 그게 어려우면 도주 내지 잠적했으니 서면으로 심리해 달라고 해야 할 듯하다"고 했다.

아울러 법원은 검찰이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다시 심문기일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구인영장의 유효기관 경과 시까지 수사기관에 의한 구인영장 집행을 기다리고, 구인되면 지체없이 심문기일을 지정해 심문을 진행한다"라며 "위 피의자의 구인 직후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다시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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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연루' 스킨앤스킨 대표 구속…"증거인멸 우려"

기사등록 2020/10/19 22:23: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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