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창원센터 노동자들 "7 to 2 근무는 계속" 하소연
택배기사 노조지부장 "분류작업 인력배치 약속 지켜져야"
노동부 창원지청 "상부 지침 따라 즉시 실태 조사 나설것"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언제 끝날지도 모릅니다. 분류작업을 빨리 끝내고 오후 2시는 되야 배송하러 출발할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바빠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20일 한진택배 경남 창원택배센터(서브터미널)에는 오전 내내 대형 트럭들이 연이어 드나들었다.
트럭들이 이 곳 서브터미널에 물건들을 내리고 컨베이어 벨트로 물건이 이동하면 택배노동자들은 배송지역 분류를 하고 자신의 택배차량에 옮겨 싣는다.
대형트럭에서 물건을 내리는 작업을 상차 작업이라고 하고 이 업무는 원청업체가 도급사와 계약해서 도급사 직원이 맡아서 한다.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7 to 2) 택배노동자들은 배송 지역으로 갈 물건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각 자 배송지역으로 출발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 소속인 한진택배 송 모씨는 "다들 원청업체(한진택배)와 원청에서 물량을 받는 대리점주들 눈치 보느라 노조원이 많지 않다. 경남도내에는 거제 지역에만 노조원이 있다"며 "최근 서울에서 한진택배 물량을 처리하는 택배노동자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닌거 같다"고 하소연했다.
20일 한진택배 경남 창원택배센터(서브터미널)에는 오전 내내 대형 트럭들이 연이어 드나들었다.
트럭들이 이 곳 서브터미널에 물건들을 내리고 컨베이어 벨트로 물건이 이동하면 택배노동자들은 배송지역 분류를 하고 자신의 택배차량에 옮겨 싣는다.
대형트럭에서 물건을 내리는 작업을 상차 작업이라고 하고 이 업무는 원청업체가 도급사와 계약해서 도급사 직원이 맡아서 한다.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7 to 2) 택배노동자들은 배송 지역으로 갈 물건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각 자 배송지역으로 출발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 소속인 한진택배 송 모씨는 "다들 원청업체(한진택배)와 원청에서 물량을 받는 대리점주들 눈치 보느라 노조원이 많지 않다. 경남도내에는 거제 지역에만 노조원이 있다"며 "최근 서울에서 한진택배 물량을 처리하는 택배노동자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닌거 같다"고 하소연했다.
20일 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던 김 모(36)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과로사로 숨진 다른 택배노동자들처럼 김씨의 사인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추정되고 김씨가 숨지기 전 새벽까지 일을 계속하면서 힘들어했다는 증거도 나왔지만 사측(한진택배)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송 씨는 "사측이 숨진 김 씨가 처리한 하루 물량이 200여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한진택배기사 1인당 맡은 지역이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2~3명이 맡는 것과 비슷하다. 맡은 지역 범위가 훨씬 넓기 때문에 (숨진 김 씨가 처리한) 물량이 200개라면 2~3배 물량을 쳐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추석 연휴때 물동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택배노동자들은 살인적 노동 강도를 버텨왔다.
과로사로 숨진 다른 택배노동자들처럼 김씨의 사인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추정되고 김씨가 숨지기 전 새벽까지 일을 계속하면서 힘들어했다는 증거도 나왔지만 사측(한진택배)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송 씨는 "사측이 숨진 김 씨가 처리한 하루 물량이 200여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한진택배기사 1인당 맡은 지역이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2~3명이 맡는 것과 비슷하다. 맡은 지역 범위가 훨씬 넓기 때문에 (숨진 김 씨가 처리한) 물량이 200개라면 2~3배 물량을 쳐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추석 연휴때 물동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택배노동자들은 살인적 노동 강도를 버텨왔다.
황성욱 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장은 "택배기사들이 매일 6~7시간씩 ‘공짜노동’으로 제공하고 있는 ‘분류작업’에 대한 인력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정부는 추석 연휴때 택배업계 지원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도록 지시했다고하지만, 노조원이 있는 서브터미널에는 일부 인력이 지원됐을 뿐 노조원이 없는 곳의 택배노동자들은 묵묵히 일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택배노동자가 또 숨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지난 10일에는 쿠팡 물류센터 20대 청년과 지난 12일에는 한진택배의 30대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과 전 국민 산재보험법'의 조속한 통과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적용할 사안을 중심으로 경남도내 주요 택배센타를 점검할 계획이며 상부 지침이 나오는데로 즉각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택배노동자가 또 숨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지난 10일에는 쿠팡 물류센터 20대 청년과 지난 12일에는 한진택배의 30대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과 전 국민 산재보험법'의 조속한 통과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적용할 사안을 중심으로 경남도내 주요 택배센타를 점검할 계획이며 상부 지침이 나오는데로 즉각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