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법카 부정사용' 고대생들 성토…"재벌에만 가혹"

기사등록 2020/10/16 17:58:46

장하성, 교육부 징계대상 포함 알려져

'위장 유흥업소 법카 부정사용' 교수들

커뮤니티에는 비판 이어져 "역풍 맞아"

"경영대 top3 꼽히던 교수 맞냐" 글도

[서울=뉴시스]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가 지난 2월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의 인터넷판인 런민왕에 올린 영상메시지. 장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사진출처: 런민왕 영상 캡쳐> 2020.02.19
[서울=뉴시스]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가 지난 2월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의 인터넷판인 런민왕에 올린 영상메시지. 장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사진출처: 런민왕 영상 캡쳐> 2020.02.19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최근 교육부 종합감사를 통해 고려대학교 법인카드를 강남 위장 유흥업소에서 부정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교수 13명 중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16일, 장 대사를 향한 고대생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고려대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한 네티즌은 장 대사 관련 언론 보도를 캡쳐해 올린 후 "재벌에게는 한없이 가혹하지만, 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신 분"이라는 글을 적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그럼 깨끗한 척은 하지 말았어야지"라거나 "자기들은 안 그런 것처럼 프레이밍 했기 때문에 역풍 맞는 것"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경영대 top3에 꼽히던 그 장하성 맞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장하성의 투자론 들으려고 수강신청 난리나고, 연구실에 줄서서 빌던 그 장하성 맞나"라면서 "소득주도성장, 중국대사, 룸싸롱 등등 가관이다"라고 말했다.

이 글에는 "이분 떠나기 전에 한국자본주의 책 쓴거 연구실 가서 싸인 받았었는데"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장 대사는 고려대가 올해 개교 이후 처음 받은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중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장 대사는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지냈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교수 13명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음식점으로 위장한 강남 유흥업소에서 1인당 최대 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결제했다. 교내연구비, 행정용, 산학협력단 간접비 등 합계 6693만원을 썼다. 1인당 최소 35만원, 최대 2478만원을 지출했다.

교육부는 돈 전액을 회수하고 관계자 12명 중징계 조치, 1명은 경고하도록 처분했다.

다만 장 대사의 법인카드가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내역은 확인됐으나 실제 유흥업소에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 대사는 중징계 대상 12명에 포함되긴 했으나 지난해 정년퇴임한 만큼 실제로는 징계하지 않는 '불문'(不問)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지난 1990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냈고 지난해 3월 주중대사를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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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법카 부정사용' 고대생들 성토…"재벌에만 가혹"

기사등록 2020/10/16 17:58: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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