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하반기 대어급 IPO로 지목된 빅히트(352820)가 상장 둘째 날 하락 개장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장 초반 23만원 붕괴에 이어 21만원 초반을 웃돌고 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5000원(1.94%) 내린 25만3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점차 주가가 하향세를 그리며 21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오전 11시51분 기준 빅히트는 전일 대비 4만6500원(18.02%) 내린 21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대어급으로 주목받는 기업의 경우 상장 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빅히트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유지하지 못한 채 마감하자 전날 매물을 출회하지 못한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빅히트의 주가 하락은 개인들의 대량 매도세와 외국인의 '팔자'가 동반하면서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은 이들이 출회한 매물을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만약 매도세가 더욱 거세질 경우 20만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장 중 빅히트는 20만8000원까지 내려갔다. 전일 종가 대비 22% 이상 내려갈 경우 20만원 아래로 가격이 형성된다.
코스피 상장사 기준 역대금 증거금을 모은 빅히트는 전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즉시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한가(30%) 진입 후 즉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시초가 대비 4.4% 내린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약세하며 이날 빅히트는 코스피 시가 총액 36위를 기록 중이다. 시총 역시 7조1580억원대를 횡보 중이다. 전날 빅히트는 상한가 기준 시가총액이 11조원대로 늘며 시총 순위 27위까지 단숨에 올라섰지만 주가가 내리며 종가 기준으로는 33위로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총은 8조7323억원이다.
앞서 하반기 대어들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상한가로 마감한 뒤 연이은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은 청약률 323대 1에 증거금 30조9889억원, 상장 후 '따상상상(따상+3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다.
앞서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에서 통합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 58조4236억원이 걷히면서 코스피 기준 역대 최대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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