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오수 거부했다고 감사원 핍박"…최재형 "압력 아냐"

기사등록 2020/10/15 12:21:27

"사안 균형있게 다뤄달라는 염려로 받아들여"

"감사위원 정치성향 자꾸 거론하면 신뢰 훼손"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친여 성향의 감사위원 임명 제청을 거부해 여권으로부터 핍박받았다는 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전혀 핍박이나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15일 감사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와 여당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는다고 감사기구의 수장을 핍박하고 공격하는 것은 결코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는 지난 4월 이준호 감사위원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의 제청을 요구했지만 최 원장은 '친여 인사'라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최 원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런 모든 것들이 감사원이 중요한 사안을 균형있게 다뤄달라는 그런 염려의 표현이다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혀 핍박이나 압력으로 생각지 않았고 (감사 결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최 원장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감사위원의 정치성향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는 데 대해서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다양한 의견을 정치적 성향의 프레임으로 단정짓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위원의 정치적 성향의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감사원과 감사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시키는 문제"라며 "그런 논란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논란 자체가 감사원에 대한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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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오수 거부했다고 감사원 핍박"…최재형 "압력 아냐"

기사등록 2020/10/15 12:21: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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