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바이든 '우크라 기업-바이든 만남 주선' 보도 거론
"엄청난 스모킹건…바이든, 대선 치를 자격 없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이후 사흘째 대중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향해 '부패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계정으로 생중계된 아이오와 디모인 유세 포문을 바이든 후보 부패 의혹으로 열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이날 전임 행정부 시절 바이든 후보가 차남 헌터 바이든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경영진을 소개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바이든 행정부보다 부패한 행정부는 없었다"라고 몰아세웠다. 또 "바이든은 바로 지난주에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자신의 아들이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그 말은 완전히 거짓말로 밝혀졌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바이든이 대통령 선거를 치를 자격이 없는 부패한 정치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며 "나는 바이든이 진실을 말하도록 압박해왔다"라고 했다. 또 유세 현장의 언론을 지목하며 "부패한 절름발이 미디어는 그 기사를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 취임 이래 진행됐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거론, "다시는 대통령 임기 내에 일어나선 안 될 끔찍하고 역겨운 마녀사냥"이라며 "(재발할 경우) 국민들이 그들(민주당과 주류 언론)이 행한 범죄의 값을 치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터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바이든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헌터 바이든은 자신 부친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이사로 재직했다. 이 기간 바이든 후보가 해당 기업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9월29일 첫 대통령 후보 토론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론에서 조 바이든이 반드시 답해야 할 17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질의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헌터 바이든 관련 의혹이 '질문 1번'을 차지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바이든은 자신 아들의 부패한 사업과 자신의 관계에 관해 거짓말을 해왔다"라며 "이건 엄청난 스모킹건"이라고 계속해서 '부패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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