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흑해서 新천연가스 발견…17일 매장량 발표"

기사등록 2020/10/14 22:52:13

그리스·EU 반발에도 동지중해 천연가스 시추 지속 선언

[이즈미트=신화/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8월9일(현지시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주에서 열린 터키과학기술연구회(TUVITAK) 우수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0.10.14
[이즈미트=신화/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8월9일(현지시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주에서 열린 터키과학기술연구회(TUVITAK) 우수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0.10.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흑해에서 '새로운 천연가스 매장량(new natural gas reserves)'을 발견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확한 매장량은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오는 17일 흑해 채굴 현장을 찾아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터키 언론은 전했다.

14일 터키 TRT월드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집권 정의개발당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투나-1 광구에서) 시추선(drillship) 파티흐가 3200억㎥ 규모 천연가스 매장량을 발견한 것은 터키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이 지역에서 계속 탐사 중인 파티흐가 천연가스 자원에 대한 더 많은 좋은 소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오는 17일 파티흐로 가서 직접 시추 현장을 보고 새로운 예비 매장량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파티흐는 터키 북부 해안에서 170㎞ 떨어진 투나-1 광구에서 천연가스를 시추 중이다.

지난 8월에는 3200억㎥ 규모 천연가스 매장량을 발견했다. TRT월드는 이는 터키 천연가스 시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오는 2023년 대중에게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8월21일 투나-1 광구에서 새로운 천연가스 매장량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추가 낭보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그리스와 동지중해 해양 자원 개발 분쟁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맞서겠다(Will give Greece 'answer it deserves)"고 했다.

터키 해군은 전날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가 그리스 카스텔로리조섬 인근에 도착해 10일 일정의 천연가스 탐사에 돌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스텔로리조섬은 그리스보다 터키에 가깝지만 로잔 조약에 따라 그리스에 귀속됐다.

그리스는 이 일대에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선포했지만 터키도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는 터키에 불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터키 에너지부 장관인 파티흐 된메즈는 "탐사 작업은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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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0/14 22:52: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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