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731개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등 16만명 전수검사(종합)

기사등록 2020/10/14 16:11:44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13만명·주간보호센터 이용자 3만명

"전수검사 대상 지역·시설 확대 및 주기 검사 필요성 검토"

서울 650개소, 경기 1659개소, 인천 422개소…총 2731개소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2020.09.1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2020.09.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우선 이달 중순 수도권 노인·정신병원(시설) 종사자와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도 50명 이상 집단감염이 일어난 만큼 다른 지역이나 시설로 확대할 지, 주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홍정익 대응관리팀장은 14일 오후 기자들을 영상으로 만나 "수도권 고위험군에 대해 선제적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지자체와 함께 계획을 수립해 10월부터 검사할 것"이라며 "부산 등 다른 지자체도 수요가 있는지 확인해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전수검사 대상이 되는 시설은 서울 650개소, 경기 1659개소 인천 422개소 등 총 2731개소다. 검사 대상자 16만명 중 13만명은 해당 병원이나 시설의 종사자, 3만명은 고령자가 주로 이용하는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3만명이다.

노인·정신병원 입원(입소) 노인은 신규환자들은 이번 검사에서 제외된다. 종사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 해당 병원·시설 입소자들이 전수검사를 받게 된다.

홍 팀장은 "종사자들은 병원·시설에 출퇴근하기 때문에 전파 고위험군으로 보고 있다"며 "매일 주기적으로 주·야간보호시설의 데이케어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시설이나 병원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 전수검사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16만명에 대한 검사기간이 1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검사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이나 고위험군 밀집 시설로 전수검사를 확대할 것인지, 주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부산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 되는 등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0.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부산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 되는 등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0.14. [email protected]
홍 팀장은 "16만명 중 양성자가 얼마나 나오는지 평가가 필요하다"며 "(검사 대상) 지역을 확대하거나 다른 시설을 추가할지, 1회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검사할 필요 있는지 평가한 후 계획을 다시 명확하게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요양시설·병원에 입원(입소)하는 신규 환자은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외부 출입을 하는 종사자는 발열·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집에서 쉬도록 임상증상 위주로 조치를 한다.

대구·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요양병원·시설의 종사자에 대한 전수진단검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요양병원이 아닌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종사자 관련 방역사항을 자체적으로 조치할 뿐 당국에 보고하지 않아도 돼 사각지대가 있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도 외부로 출입하는 의료진이나 종사자 중 무증상자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날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매일매일 외부인에 의한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지침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종사자들을) 매일매일 검사를 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 놓치게 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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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2731개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등 16만명 전수검사(종합)

기사등록 2020/10/14 16:11: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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