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각국이 속속 대규모 채권 발행해 자금조달에 나선 가운데 중국도 이번 주 4년째 달러채권을 대량으로 역외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동망(東網)과 재부망(財富網)이 13일 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힌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재정부가 역외시장에서 60억 달러(약 6조8880억원) 규모 'RegS'와 '144A' 채권을 기채할 계획이며 13개 유수 투자은행에 관련 업무를 맡겼다고 보도했다.
RegS채는 미국 안에서 기채, 판매, 양도를 금지하지만 144A채 경우 미국의 투자가를 상대로 하는 사모채이다.
중국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발행한 국채는 모두 RegS이다. 이번 중국이 144A채를 내놓은 것은 미국 기관투자가를 처음 유치해 투자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재정부는 기채액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과 같은 6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매체는 관측했다.
중국 재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은 만기가 3년, 5년, 10년, 30년일 공산이 농후하며 14일 조건을 확정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시장에선 중국 달러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면서 "미중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지만 미국 투자가들이 그럴 정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관측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13일 중국이 기채하는 달러채권에 A+와 '안정적'이라는 등급을 매겼다고 공표했다.
중국은 달러채권 발행을 통해 자국 임차기업이 좀 더 유리하게 채권가격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고 옵쇼어 채권시장의 발전을 심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옵쇼어 채권시장에 대한 공급이 드물기 때문에 이번 달러채권 발행분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60억 달러채권이 나왔을 때 공모액이 200억 달러에 이르는 성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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