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가족 식사→어린이집 전파…장례식장·스포츠센터 감염도(종합)

기사등록 2020/10/12 17:31:54

대전 가족 식사서 손자 감염, 어린이집 7명 확진

서울 서대문 장례식·수원 스포츠센터서 집단감염

동두천 친구모임 감염, 지인·회사동료로 확산 중

부산 의료기관 감염 여파…감염경로 불명 18.5%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발생한 12일 서울 양천구 양천구보건소에서 차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0.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발생한 12일 서울 양천구 양천구보건소에서 차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0.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추석 연휴 가족 간 식사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원내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대전에서 발생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선 장례식장과 스포츠센터 이용자 감염 사례도 새로 확인됐고 친구 사이 모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지인과 회사 동료 등으로 확산 중이다. 부산에선 의료기관과 모임 관련 감염 여파가 계속됐다.

◇대전 일가족 식사→어린이집 전파…"영아 마스크 착용 어려워"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1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됐다.

대전시 유성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일가족들은 추석 연휴를 맞아 이달 3일 가족 모임 겸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가족이 7명이며 가족 확진자 중 영아인 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3명과 교직원 4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대본은 일가족 식사를 통한 감염 후 손자가 등원하는 어린이집에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감염 경로를 추정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모임과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던 어린이집 관련해 등원한 원아 14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에 추가 전파자 3명이 확인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에서 원생과 교사 등이 다수 확진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상시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은 영아를 돌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 청장)은 "감염된 원아들의 나이가 굉장히 어린 연령층"이라며 "어린이집에서 돌봄이 이뤄지는 기간 내내 마스크 착용을 다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CC(폐쇄회로)TV 등으로 확인하겠지만 식사나 돌봄이 굉장히 많이 이뤄지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에)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장례식장·수원 스포츠센터 집단감염…"위험도 분석"

수도권에서는 장례식장과 스포츠센터 등 일상 주변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과 관련해선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4명의 가족 확진자가 발생했고 장례식장 이용자 7명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치러진 장례식 참석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참석자 12명, 운전이나 서빙 담당자 4명 해서 총 16명이 장례식장과 관련한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이외에 가족 및 지인 접촉자로 7명이 검사를 받아 현재 23명을 검사 대상으로 해 이 중에 지표환자를 제외하고 10명이 확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례식이 있었던 때는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했던 당시 장례식을 포함한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대면 집합·모임·행사는 집합금지 대상이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장례식장의 경우 50명 기준은 있지만 문상 등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장시간 체류하는 기준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부분들도 기준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 1차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사 범위 등을 계속 확대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스포츠센터인 스포츠아일랜드에서도 6일 첫 확진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으로 이 중 지표환자 포함 5명은 이 스포츠센터 이용자이며 1명은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과 장례식장, 스포츠센터 등에서 신규 사례가 발생한 만큼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위험도 등을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신규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정보들이 있다"며 "예방 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수칙을 잘 지켰는데도 감염이 된 건지, 아니면 어떤 위험한 행동이나 위험한 노출들이 감염을 누구는 일으키고 누구는 일으키지 않았는지 하는 부분들에 대한 분석을 조금 더 강화해 알려드리자는 의견들이 많아 세심한 부분들도 분석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동두천 친구모임→지인·회사동료 확산

수도권과 부산에서 기존 집단감염의 여파도 계속됐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가 7명이 늘어 총 15명이 확진됐다. 이번 친구모임 집단감염은 9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방역당국은 지표환자가 7일과 8일 열린 2개 모임에 모두 참석해 전파된 것으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7명은 모임 참석자의 지인 및 회사 동료들로 추가 전파 사례에 해당한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과 관련해선 자가격리 중이던 이 의원 외래 방문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이 됐다. 15명 중 외래 방문자가 8명, 종사자가 3명, 외래 방문자의 지인 및 가족이 4명(지표환자 포함)이다.

부산 진구 지인모임·의료기관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온종합병원 관련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방역당국은 동거인 2명(지표환자 포함)에서 시작된 감염이 지인모임과 온종합병원, 이비인후과로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일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9월6일부터 최근 5주간 134.6명→107.4명→75.6명→57.4명→61.4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일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9월6일부터 최근 5주간 134.6명→107.4명→75.6명→57.4명→61.4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18.5%…지난주 21.1%

9월13일부터 10월10일까지 한달간 발생 현황을 보면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 환자 수는 9월13일~19일 107.4명에서 9월20일~26일 75.6명, 9월27일~10월3일 57.4명, 10월4일~10월10일 61.4명이다.

9월 말~10월 초 50명대까지 감소했던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다시 60명대로 증가한 데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1주간은 일일평균 61.4명으로 직전 보다는 4명 정도가 증가한 상황"이라며 "직전 1주 정도는 추석연휴가 계속 지속이 돼서 확진자 숫자가 조금 적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주간 신규 집단발생 건수는 9건이며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자 비율인 방역망 내 관리자 분율은 한달째 80% 미만에 그치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수는 최근 1주 521명 중 110명으로 21.1%를 차지했다. 9월13일부터 매주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 비율은 19.3%→17.8%→16.8% 등으로 한달 사이 최근 1주간 불분명 비율이 가장 높았다.

0시를 기준으로 9월2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는 1043명이며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193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18.5%다. 선행 확진자 접촉이 246명(23.6%)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 발병 221명(21.2%)에 이어 해외 유입이 209명(20.0%) 순이었다. 병원 및 요양병원 등 사례는 173명(16.6%)이었으며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사례는 1명(0.1%)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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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0/12 17:31: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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