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 후 어린이집 감염전파…장례식·친구 모임 등 수도권 곳곳 확산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추석 연휴 가족 간 모임을 통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으로 번져 원내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장례식장과 친구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전파도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2일 낮 12시 기준 역학조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가족이 7명, 어린이집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일가족 식사를 통한 감염(손자) 후 등원하는 어린이집에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가족 확진자 모두 추석 연휴기간 식사 등을 통해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어린이집 관련, 등원한 어린이 인원 수가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추가전파가 3명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대문 장례식장 관련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4명의 가족 확진자가 발생했고 장례식장 이용자 7명도 감염됐다.

방대본은 "9월28일부터 9월30일 장례식장 참석을 통한 전파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장례식 참석자 12명, 운전이나 서빙 등 담당자 4명, 가족 및 지인 접촉자 7명 등 총 23명이 검사 대상이고 지표환자를 제외한 10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어린이집은 원아들이 굉장히 어려 돌봄 내내 마스크 착용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장례식장도 실내 50명 기준은 있지만 문상이나 이런 부분 진행되기 때문에 장시간 체류 기준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현재는 1차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범위는 계속 확대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감염 위험 요인 분석을 좀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 7명이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친구 모임 참석자 중 5명, 참석자의 가족 2명, 참석자의 지인 또는 직장동료 8명이다.

경기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 관련 지난 6일 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해 총 확진자는 6명이다.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 이용자가 5명, 확진자의 가족이 1명이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 1명의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외래방문자 8명, 종사자 3명, 외래방문자의 지인 또는 가족이 4명이다.

부산진구 지인모임·의료기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5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가 포함된 동거인 2명, 지인모임 5명, 온종합병원 4명, 이비인후과 4명이다. 방대본은 동거인 2명이 지인모임과 온종합병원, 이비인후과로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의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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