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 사모펀드 제도 개선 지원 TF 조각
'펀드 투자대상 자산 표준코드 관리기준' 정립
"내년 하반기께 시스템 통한 서비스 제공 가능"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 시장성자산에 대한 상품 코드를 표준화 하는 등 상호 견제 및 감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내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먼저, 전자등록·예탁되지 않은 비(非)시장성자산에 대한 상품코드를 표준화하는 '펀드 투자대상 자산 표준코드 관리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집합투자업자(운용명세)와 신탁업자(신탁명세)의 상호 대사 및 검증을 지원한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지난 8일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 사업을 위해 자산운용업계 전반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TF회의에서는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 진행현황 전반을 공유하며, 비시장성 자산의 표준코드 체계과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예탁원은 TF에서 공유된 참가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오는 12월까지 사모펀드 관련 시스템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이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시장 참가자간 상호감시 및 견제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부서급)을 설치하고, 펀드 전문인력 9명을 투입해 금융당국,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사무관리회사, 채권평가회사 등 약 40여개 자산운용업계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해 협의해오고 있다.
예탁원은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제시한 펀드넷을 통한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 방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며 "사모펀드와 대체투자 증대에 따른 비시장성자산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자산운용업계 TF 구성과 참여에 동의했다"거 말했다.
예탁원은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자산운용사업 인프라인 펀드넷을 기반으로 사모펀드 자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단기사업으로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 시스템을 구축, 참가자 간 자산명세 매칭을 지원하고 비시장성자산 등에 대한 운용지시를 수용해, 시스템에서 관리되는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로 자산 내역을 비교·검증하는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서는 자산명세 일치 여부, 자산 실재성 검증, 펀드 운용방식 점검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으로 사모펀드 시장 참가자간 상호 견제·감시가 강화되고 펀드 운용과정의 투명성이 제고돼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당 시스템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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