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제안으로 시작…정부 무대응 비판 손글씨 인증
"월북 이미 답정너 한 것" "文 머릿속 종전선언 뿐" 등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이 북한의 총격에 사망한 공무원을 추모하고 정부의 무대응에 책임을 묻기 위한 '손글씨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제안해서 시작된 손글씨 릴레이는 '47시간, 국가는 무엇을 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응답하라' '잊지 않겠다' 등의 문구를 손으로 써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정부의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을 지적하고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하자는 취지로, 주자들은 해당 사건 외에도 현안과 관련한 글들을 자유롭게 써 올리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다음 주자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를 지목했다.
원 지사는 이를 받아 7일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국가'입니다'라는 손글씨를 써 올렸다. 원 지사는 사진과 함께 정부의 잘못을 ▲우리 공무원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것 ▲북한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한 것 ▲'이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는 것 등 3가지로 꼽았다.
이어 공무원 아들의 편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나도 마음이 아프다. 해경의 조사를 기다려보자"는 답변과 관련해 “언제까지 무엇을 기다려야 하나. 해경이 북한을 조사하고 있나. 월북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답정너'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원 지사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목했다.
원 지사의 바통은 유승민 전 의원이 받았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은 자들의 죄는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썼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문 대통령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 대해 "비핵화는 실종된 지 오래이고, 우리 국민이 총살 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의 머리 속에는 종전선언과 가짜평화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다음 주자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전 의원, 권성동 의원을 꼽았다.
권 의원은 이를 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비위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비위를 맞추어 주십시오. 억울한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라는 글을 써 올렸다.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은 오늘도 종전선언을 말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며 "유가족의 절절한 목소리마저 듣지 않으면서 북한 김정은의 작은 메시지에 고마워 어쩔 줄 모르는 것이 바로 이 정부"라고 했다. 그는 다음 순서로 한기호·김석기·이만희 의원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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