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미국의 루이스 글뤼크…여성 시인으로는 아주 드문 영예

기사등록 2020/10/08 21:21:16

[AP/뉴시스] 2016년 9월 자료사진으로 올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글뤼크가 미국인문예술 메달을 받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2016년 9월 자료사진으로 올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글뤼크가 미국인문예술 메달을 받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스톡홀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202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절제력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는 시적 목소리"의 미국 여성 시인 루이스 글뤼크가 선정됐다.

루이스 글뤼크(77)는 미국 뉴욕시 출신으로 현재 예일대 영문학 교수이며 25세 때인 1968년 시집 '맏이'로 데뷔했다. 데뷔 후 "곧 미국 현대문학에서 탁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상찬받았다"고 8일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자 발표와 함께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출간된 글뤼크의 시집 12권은 "명석함에 대한 갈구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고 한림원은 덧붙였다. 시집에는 "아킬레스의 승리" "아라라트 산" "내려가기"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 위원회의 안데르스 올손 의장은 수상자의 시에는 고전의 영향이 돋보이고 가족 생활에 대한 고찰이 엿보인다면서 "엄격하게 절제하면서도 동시에 장난기있는 지성 그리고 구성에 대한 세련된 감각"이 빼어나다고 강조했다.

수상자 발표식장에서 올손 의장은 글뤼크 시인의 목소리는 "솔직하고 전혀 타협하려는 기색이 없으며" 찌르는 듯한 위트도 드물지 않다고 칭찬했다. 

한림원은 특히 2006년 시 모음집 '아베르노'를 거명하면서 "걸작으로 죽음과 지하의 그리스 신 하데스에 붙잡혀 지옥으로 내려가는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환상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글뤼크는 상금으로 110만 달러(12억6000만원)을 받는다.

수상자는 노벨상에 앞서 미국 퓰리처상을 비롯 전미도서상과 전미비평가상을 받았고 이어 미국 인문예술원 메달과 미국인문학 메달을 수상했다.

글뤼크는 고등학교 때 거식증에 시달렸으나 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러 로렌스대와 뉴욕 컬럼비아대에 다녔다, 시집 외에 '증명과 이론' 등 에세이집이 유명하며 시작 교수로도 명성이 높다.

2003년부터 2년 동안 미국 계관시인 역을 맡았다. 

한편 지금까지 117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루이스 글뤼크는 16번 째 여성 수상자다. 특히 여성 시인으로는 매우 드물게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여성 노벨 문학상 16명 중 10명이 1991년의 남아공 소설가 나딘 고디머 이후에 탔다. 
 
미국 여성 문학가로는 1993년의 흑인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처음이며 미국 작가로는 2016년 밥 딜러 이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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