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67주째 상승세…강남 집값은 18주 만에 멈춰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 문턱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지역마저 18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다주택자 등 투기 수요가 막히자 초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커지고, 호가 오름세도 멈췄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나타난 급등 피로감과 추석 연휴 기간 거래 감소로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으나, 6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0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18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은 최근 7주 연속 '0.01%'에 그쳤다.

강남4구는 9주 연속 보합세다. 서초구, 송파구에 이어 금주에는 강남구와 강동구도 상승세가 멎었다. 지난 6월 상승 전환 이후 각각 18주, 17주 만이다.

강남4구를 포함해 금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7개 자치구가 보합이다.

강서·관악·광진·노원·용산·은평·종로·중랑구(0.02%) 등에서 소형이나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0.06%에 그쳐, 지난주(0.07%) 대비 둔화됐다.

경기 아파트값도 0.09% 올라, 지난주(0.10%)보다 소폭 감소했다.

고양시 덕양구(0.20%), 광명시(0.18%), 남양주시(0.17%), 의정부시(0.17%) 등에서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전반적으로 상승률은 둔화되는 추세다. 여주시(-0.04%)는 하락했다. 인천(0.06→0.05%)도 추석 연휴기간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4%로, 추석 연휴 기간 거래 활동 감소로 지난주(0.15%) 대비 오름 폭이 줄었다.

서울도 0.08% 상승해 지난 주(0.09%)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다.

노원구(0.12%), 강동구(0.10%), 강남구(0.09%), 동작구, 성북구(0.09%) 등이 주거나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 저가 단지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름세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도 0.17% 올라, 지난 주(0.19%)에 비해 감소했다.

광명시(0.38%), 수원 권선구(0.30%), 안산시 단원구(0.29%), 남양주시(0.28%), 의정부시(0.28%), 성남 수정구(0.26%), 하남시(0.24%) 등이 상승폭이 컸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커진 세종시는 금주에도 매매·전세가격의 동반 급등세가 나타났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금주 0.39% 올라, 지난주(0.42%) 대비 오름 폭은 축소됐으나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매수세가 주춤했으나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내 보람·도담동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도 전세매물 부족 현상 지속으로 1.39% 올랐다.

금주까지 세종시 아파트값,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각각 38.16%와 36.13%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금주 0.08% 올라 지난 주(0.10%) 대비 소폭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39%), 대전(0.24%), 울산(0.22%), 대구(0.20%), 강원(0.16%), 부산(0.12%), 경기(0.09%), 전북(0.09%), 충남(0.07%)등은 상승했으나, 제주(-0.02%)는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0.14% 올라, 지난주(0.16%)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39%), 울산(0.43%), 대전(0.25%), 강원(0.20%), 충북(0.20%), 경기(0.17%), 충남(0.14%), 인천(0.13%), 부산(0.13%)등은 상승했고, 제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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