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9월 대만 수출 '화웨이 특수'로 9% 증가

기사등록 2020/10/08 10:28:30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미중대립이 격화하면서 그 반사이익을 누리는 대만의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9월 대만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 늘어난 307억 달러(약 35조5322억원)로 3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9월 상순 미국 정부의 제재강화를 대비, 중국 최대 통신설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이 대만에 반도체를 사전에 대량 발주한 것이 수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차이메이나(蔡美娜) 통계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수출이 예상을 넘는 호조를 기록했다. 반도체 재고 확보에 나선 화웨이의 주문이 크게 늘어났고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자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컴퓨터 등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월 수출액 307억 달러의 내역을 보면 반도체 관련이 전체 가운데 40%에 육박한 118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1% 급증했다.

컴퓨터와 서버 등 제품도 22.5% 대폭 늘어난 44억 달러에 이르렀다.

수출 대상국으로는 화웨이가 거점을 두고 있는 중국(홍콩 포함)이 22.3% 증가한 142억 달러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미국도 14.5% 증대한 44억 달러다.

10월 수출 전망에 대해 차이메이나 통계처장은 "작년에 비해 가동일수가 3일 줄어들고 화웨이 특수도 없어졌지만 신형 아이폰용 부품 출하 등이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로 2% 감소에서 1% 상승 사이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올댓차이나] 9월 대만 수출 '화웨이 특수'로 9% 증가

기사등록 2020/10/08 10:28:3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