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국내 최초 섬유유연제..."빨래엔 피죤~"

기사등록 2020/10/11 06:00:00

품질본위 철학으로 지속성장…시장 선도 혁신제품 잇따라 성공

'고농축·자연유래 명품향'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해 '눈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최초로 섬유유연제를 출시한 피죤은 순수 국내 자본과 독자적으로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1978년 설립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정신과 세계적인 품질경쟁력을 경영 철학으로 삼아 고객 만족을 실현하며 친환경 생활용품 시장을 선도해왔다.

피죤은 국내 최초 섬유유연제 '피죤'을 출시한 이래 정전기 방지제 '스프레이 피죤', 액체세제 '액츠', 살균세정제 '무균무때' 등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며 한국인의 생활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는 설립 초부터 줄곧 단순한 제품 효용가치 이상의 '고객 생활문화 혁신'에 주력하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빨래엔 피죤~' 광고 덕에 국민 섬유유연제 등극

피죤이 출시됐던 당시만 해도 빨래비누가 더 익숙했다. 또 세탁기와 세제조차 드문 시절이었기 때문에 눈 앞에 새롭게 등장한 섬유유연제 용도를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았다.

향이 좋아서 "머리를 감았는데 괜찮냐"는 소비자 문의가 피죤 회사에 잇따르기도 했고 동네 수퍼마켓 주인은 정전기 방지 얘기를 하는 영업사원을 한국전력 직원으로 오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실제로 머리를 감았다는 소비자 문의 때문에 피죤 연구소에선 당시 원모를 사용한 가발을 가져다가 각종 모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모두 섬유유연제라는 생소한 제품에 대한 낮은 이해도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지만 이로 인해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부수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피죤은 당시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체험마케팅'을 적극 전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피죤을 쓰면 옷감이 부드러워지고 거짓말처럼 정전기가 사라지며 향기도 좋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또 1983년부터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를 노려 당대 톱스타들이 등장하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냈다.

특히 "빨래엔 피죤~" 멘트는 간결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와 닿는 표현으로 단 한번 접하더라도 자연스레 피죤이 각인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시장 선도하는 혁신제품 잇따라 성공

피죤은 늘 고객 관점에서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제품 전략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해 왔다.

의류전용 고급 섬유탈취제 스프레이 피죤이 대표적인 혁신 제품이다. '스프레이 피죤'은 강력한 분사력을 지닌 대용량 스프레이 형태로 출시돼 땀냄새, 옷에 밴 음식냄새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건조기 수요의 급성장에 주목해 열에 강하면서도 향이 잘 흡수되는 특수 부직포를 사용한 시트형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건조기용 피죤'을 출시했다.

'건조기용 피죤' 또한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 시그니처'의 명품 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건조기 특수'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의류청정기용 '에어시트 피죤'도 출시하며 '세탁기-건조기-의류청정기'등 의류케어 3종에 적용 가능한 제품라인업을 갖췄다.


◇프리미엄 제품 니즈 반영해 고급화·다변화 동시 추진

피죤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고급화와 다변화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

피죤은 고농축 섬유유연제 부문 성장에 주목하고 섬유유연 효과를 극대화한 '고농축' 부문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한편 섬유유연제 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선호도에 맞춰 향의 '종류'와 '함량'을 다변화했다.

피죤은 스테디셀러 '핑크로즈', '블루비앙카', '옐로미모사' 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 시리즈를 선보인 데 이어, 유연 성분과 향을 더욱 고급화한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일상 생활 속 가장 평범한 순간에도 섬유유연제를 통해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과 편안함'이라는 콘셉트를 담아 '고농축 피죤 보타닉'을 출시했다.

피죤의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피죤은 한발 더 나아가 '고농축도 피죤이 만들면 다르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고농축 피죤 보타닉 무향'을 선보였다.

'고농축 피죤 보타닉 무향'은 섬유유연제 사용 고객들의 제품 선택 기준이 '향'이라는 통념에 대한 역발상으로 '무향'을 또 다른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새롭게 제시한 것이다.


◇국민 트로트 가수 '영탁'을 모델로 발탁

피죤은 국민 트로트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영탁'을 전속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영탁은 '내일은 미스터트롯' 프로그램 출연 이후 방송섭외 0순위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고, '누나가 딱이야', '찐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 자신의 대표곡들이 음원 차트마다 상위에 랭크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영탁이 광고모델로 나선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 편에서는 강력한 탈취성분이 실내건조 시 냄새 원인까지 없앤다는 점을 강조했다. 섬유탈취제 '피죤 리치퍼퓸 스프레이'와 '스프레이 피죤' 편에서는 강력탈취의 효능에 더해 향수 대신 피죤을 사용한다는 영탁 본인의 감성적 이야기를 담았다.

영탁의 유행어 '찐이야'를 활용해 간결한 메시지로 제품 특장점을 잘 전달하면서도 "빨래엔 피죤~"을 "영탁인 액츠~", "강력한 액츠~", "스프레이 피죤~" 등으로 변형해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극적 효과를 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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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국내 최초 섬유유연제..."빨래엔 피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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