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진', 지지율 반등 기폭제 될까?"

기사등록 2020/10/06 18:33:50

英존슨, 퇴원 이후 지지율 치솟아

앞으로 남은 TV토론도 주요 변수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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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현재 전국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기준 10여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약 50%의 지지를, 트럼프 대통령은 45~46% 수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2일에는 특별한 변수가 생겼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세계 정상 중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회복 기간 동안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유럽의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퇴원 직후 병색이 완연한 모습이 미디어에 공개된 후 존슨 총리의 지지율은 40%에서 70%까지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당선의 장애물이라고 확언하기 힘든 이유다. 

또 다른 변수는 남은 TV토론이다.

미 대선 후보 토론은 3차례 열린다. 지난달 29일 열린 1차 토론은 상대방 말끊기와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덕분에 코로나19, 인종 차별 문제 등 주요한 이슈 논쟁은 여론의 집중을 받지 못했다.

오는 1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고지로 올해 최대 격전지가 될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22일에는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퇴원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두 차례의 TV토론도 현장에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토론위원회가 필수적인 예방 조치를 한다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역시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세를 떨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반등될 가능성도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여론조사를 추적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후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지도자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국기 신드롬(rally round the flag)'도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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