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의혹' SK네트웍스 정조준…10곳 압수수색(종합2보)

기사등록 2020/10/06 18:09:47

SKC·SK텔레시스 등 10개 장소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 의혹…최신원 횡령 혐의 검토

별도 고소고발 없이 첩보 토대 수사 착수

최신원에 수사초점…연루 정황 소명한 듯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검찰이 SK네트웍스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2020.10.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검찰이 SK네트웍스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2020.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김가윤 기자 =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6일 SK네트웍스 서울 본사, SKC 서울 본사 및 수원 공장, SK텔레시스 등 10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오전부터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SK네트웍스의 비정상적 자금 흐름을 포착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 수집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최신원 회장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최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 등과 관련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FIU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의심스러운 거래 정보를 보고받으면 이를 분석하고 수사기관에 자료를 넘긴다. 검사 파견도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당초 공정거래조사부에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다가 반부패수사1부로 사건을 재배당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고소·고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지난해 6월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최신원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6.19.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해 6월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최신원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6.19.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email protected]
검찰 수사는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SK네트웍스 대표로 취임했고, 앞서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세 회사는 모두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나아가 개인의 자택에까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만큼 검찰이 최 회장의 연루 정황을 어느 정도 소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SK그룹이나 최태원 회장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며,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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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 의혹' SK네트웍스 정조준…10곳 압수수색(종합2보)

기사등록 2020/10/06 18:0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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