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미국 정부가 자국 동영상앱 틱톡(TikTok)과 대화앱 위챗(微信)의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다는 입장을 제기했다고 동망(東網)과 빈과일보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은 지난 2일 제네바에서 열린 WTO 비공개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과 위챗에 발동한 조처가 "WTO 규칙과 명확히 상치하고 국경을 초월한 거래 서비스를 제한해 다국간 무역 시스템의 기본원칙과 목적을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표단은 미국 정부가 틱톡과 위챗의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적시하지 않은 것도 WTO 규칙에 대한 "명백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미국 측은 틱톡과 위챗에 대한 금지가 국가안전보장상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이런 반발과 관련해 아직 확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WTO 주재 중국 대표단도 문의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9월20일부터 미국에서 틱톡과 위챗을 새로 다운로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표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인 개인 정보에 대한 중국의 악의적 수집에 맞서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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