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한국만화 속 성차별…비평지 '지금, 만화' 7호 발간

기사등록 2020/10/05 11:39:09

[서울=뉴시스]만화비평지 '지금, 만화' 7호 표지 이미지. (사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2020.10.0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만화비평지 '지금, 만화' 7호 표지 이미지. (사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만화평론 활성화를 위해 탄생한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7호가 5일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페미니즘과 성평등 의식이 화두로 떠오르는 요즘 100여년 역사를 가진 한국만화에서 드러나는 성차별의 편견과 오해를 짚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지금, 만화' 7호 커버스토리는 '젠더 + 만화' 속 성차별과 혐오표현의 의미에 대해 다뤘다. 성차별과 혐오 표현이 몰아치는 격변의 장에서 성인지, 성평등, 페미니즘 등 만화의 젠더 논쟁으로 인한 오해와 편견을 어떻게 해석하고 극복해야 할 지 정리했다.

최근 '구름빵'과 '검정고무신'으로 불거진 출판계의 계약과 관행, 그리고 불공정계약 문제점을 다루고, 인기 웹툰 작가의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으로 인한 창작환경의 변화와 문제를 거론한다.

또 '비혼주의자 마리아',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등 성평등 만화를 본격적으로 비평한다. '탈코일기'의 작가1을 만나 웹툰에서 '탈코'와 '독립'을 이야기하는 이유를 들어본다.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의 전혜진 작가와 한국 SF 순정만화의 흐름을 파악하며 그 안에 담긴 여성주의를 살핀 코너도 있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과거 한국영화의 부흥기가 평론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한국만화도 치열한 평론문화의 정착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민국에서 젠더 감수성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이 시점에서 '지금, 만화'를 통해 성 평등이 남녀노소 모두가 누려야 할 현실이자 목표여야 한다는 것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 만화' 7호는 이날부터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자책, 모바일 등으로도 제작해 독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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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한국만화 속 성차별…비평지 '지금, 만화' 7호 발간

기사등록 2020/10/05 11:39: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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