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낙수효과' 엔터주…더 오를까

기사등록 2020/10/05 13:49:07

대표 엔터 3사, 최근 3개월간 급등

빅히트 일반 청약 첫날 일제히 약세

증권가 "이벤트 소멸시 단기조정 가능"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0.10.02.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0.10.02.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국내 엔터주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딛고 고공행진하며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엔터주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이란 이벤트가 곧 소멸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로 꼽히는 JYP·YG·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공연와 소속 가수들의 컴백이 취소되며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최근 매섭게 반등했다. 최근 3개월간 JYP의 주가는 99%나 뛰었고, YG와 SM도 각각 71%, 57% 주가가 급등했다.

빅히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이날 3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18분 현재 YG는 전거래일 대비 6.38% 하락한 5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는 전거래일 대비 3.01% 내린 3만7100원에, SM은 2.93% 하락한 3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터주는 최근 빅히트 증시 입성 소식에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함께 상승세를 탔다. 앞서 빅히트가 국내외 기관투자자 상대 수요예측 결과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달 28일에도 엔터 업종 주가가 동반 급등했었다. YG 11.98%, JYP 9.94%, SM 6.69% 등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도 호재로 작용했다. YG의 경우 걸그룹 블랙핑크가 빌보드 '핫 100'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반응이 뜨겁고, JYP의 경우 걸그룹 트와이스, '니쥬(NiziU)'의 성과가 돋보였다. 또 중국 활동을 가로막았던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코로나19 종식 기대감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엔터주들의 상승폭이 컸던 만큼 빅히트 상장시 단기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엔터테인먼트 3사가 대체제 부각 및 관심 증대로 합산 시총이 연초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빅히트 상장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으로, 3사에 대한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지난 6개월간 높은 주가 상승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기"라며 "콘서트 재개 등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기반영됐다고 판단해 상대 매력도는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히트 상장이 오는 15일 예정돼 밸류에이션 관련 이벤트가 소멸된다"며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제외하면 산업 내 추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엔터3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개선됐다. SM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 73억원에서 최근 90억원으로 높아졌다. YG도 같은 기간 31억원에서 34억원으로 개선됐다. JYP는 3개월 전 34억원에서 1개월 전 78억원으로 하락했다가 최근 83억원으로 높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빅히트 낙수효과' 엔터주…더 오를까

기사등록 2020/10/05 13:49:0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