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이효재 선생 애도…"여성운동의 산증인이자 거목"

기사등록 2020/10/04 22:42:19

이낙연 "성평등 대한민국, 공정 경쟁 사회 만들것"

국민의힘 "여성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사회 만들것"

[서울=뉴시스] 고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사진 = 한국여성단체연합 제공)
[서울=뉴시스] 고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사진 = 한국여성단체연합 제공)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정치권은 4일 여성운동가이자 사회학자였던 이이효재 선생의 별세 소식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생님은 행동하는 지성이셨다. 국내에 여성학을 처음 도입하고 분단사회학을 개척하셨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 가운데 이이효재에게 빚지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선생님 같은 선구자가 계셨기에 우리 역사가 이만큼이나 진전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선생님의 지성과 용기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평생 소원하신 성평등의 대한민국,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애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한국 여성운동의 산증인이자 거목"이라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여성들의 실질적인 지위 향상은 물론 여성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사회운동역사의 큰 별이자 스승이셨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가가 선뜻 나서지 못한 시기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앞서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우리시대 양심이자 한평생 평등을 위해 살아오신 실천가셨다. 당신의 헌신적인 삶이 있었기에 한국사회가 이만큼 변해왔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여성운동가 출신인 민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고인을 애도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를 지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땅의 민중과 여성들에 대한 선생님의 지극한 사랑과 분단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왜곡에 대한 깊은 통찰력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주셨다"며 "선생님의 욕심 없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언제나 청년 같은 열정, 불의에 단호하기만 했던 용기는 크나큰 삶의 가르침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를 역임한 남인순 민주당 의원도 "고인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슬픔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저의 기둥이 되어주신 것도 이이효재 선생님이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앎과 삶이 일치하신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 선생님의 뜻을 기억하고 이어가겠다. 평안한 안식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대협 운동의 토대가 되셨고, 한국 여성운동의 거목이셨던 선생님"이라며 "내게는 너무나 큰 스승이셨던 선생님, 내게 정대협이라는 무거운 짐 맡겨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며 선생님의 삶에 비해 어리디어린 내게 존중을 전해주셨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윤 의원은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하며 "선생님 이루고 싶었던 그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더하고 싶은 그것 말고 제 남은 생애 아무 욕심이 없다"며 "이승에서 살면서 선생님 만났고 함께 활동했던 행운을 누렸다. 선생님 살고 싶어 하셨던 세상에서 다시 만나겠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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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이효재 선생 애도…"여성운동의 산증인이자 거목"

기사등록 2020/10/04 22:42: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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